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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이 쓰면 되는 것 아닌가요?

청각장애인에게 립뷰마스크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청각장애인 당사자보다 그 주변 사람들이 립뷰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왜일까요? 수어로 대화하는 청각장애인은 상대방의 표정을 통해 수어의 의미와 뉘앙스를 이해할 수 있고, 구어(음성언어)로 대화하는 청각장애인은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아야 그 메시지를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는지 잘 이해할 수 없게 만드는 일반 마스크는, 청각장애인에겐 차마 다가갈 수 없는 벽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립뷰마스크는 청각장애인과 대화하는 상대방에게 더 필요합니다.

청각장애인에게는 방역마스크를 낀 상대방이 답답합니다

청각장애인을 마주하는 사람들에게 립뷰마스크를

그렇지만 비장애인의 입장에서는 립뷰마스크를 직접 구매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일반 마스크보다 값이 비싸며 구매하기 번거롭고, 무엇보다 립뷰마스크는 청각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다면 청각장애인을 자주 만나거나 만날 기회가 많은 사람에게 우리가 립뷰마스크를 제공하면 어떨까요? 영상 매체에서 일반 마스크를 쓴 사람의 인터뷰보다 립뷰마스크를 쓴 연예인의 진행이 더 잘 들리는 것처럼, 청각장애인도 언제 어디서나 상대방의 이야기를 더 잘 들을 수 있고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더 잘 들을 수 있는 립뷰마스크

청각장애인이 외롭지 않은 마을을 만들어갑니다

청각장애인 전문 복지관인 청음복지관은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져 소통이 가득한 세상을 만든다’는 미션을 위해, 2020년 청각장애 아동의 건강한 소통환경을 조성하고자 모금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처럼 청각장애인이 소통하고 생활하는 데 불편함 없는 마을을 만들고자 합니다. 청각장애인을 매일 만나고 소통하는 프로그램 강사들과 재활 선생님들, 청각장애인이 일하는 직장의 동료들과 면접관들, 청각장애인이 많이 오가는 지하철과 아파트의 직원들에게 립뷰마스크 키트를 구성하여 제공함으로써 총 256명에게 총 1,750개의 립뷰마스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마스크가 또 하나의 장벽이 되지 않도록, 립뷰마스크로 소통의 길을 열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