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절망의 끝에서

점심 무렵, 서울 시내 무료급식소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서신 분들께 빅이슈의 일자리가 소개된 전단을 건넵니다. 일을 할 수 있다는 기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건네는 ‘빅이슈 아웃리치’. 더는 내려갈 곳이 없고, 더는 선택할 것이 없는 절망의 끝에서 마주하는 한 줄기 희망입니다. 빅이슈는 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오늘도 누군가의 자립을 위해 거리 아웃리치에 나갑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2

이전 슬라이드

다음 슬라이드

슬라이드1 / 2

거리 아웃리치 모습 (코로나 이전)

거리 아웃리치 모습 (코로나 이전)

거리에서 이루어지는 가난

의, 식, 주 무엇 하나 단단하지 못한 인간의 존엄이 무너진 거리에서 극단적인 가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한 끼 식사를 위해서 찾아온 발걸음에서 매일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나게 된다는 건 대단히 큰 행운입니다. 노숙을 탈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매일 할 수 있는 일자리와 자신만의 주거지를 갖게 되는 것! 빅이슈를 도전하시는 분들은 지속적인 일자리를 찾게 되고 거리에서 고시원으로 또 임대주택으로 주거 상향을 이루게 됩니다. 분명 사회 속에 존재하고 있지만 사회 속으로 들어오지 못했던 이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다시 정착하게 됩니다.

스스로 돕는자를 돕다

빅이슈는 주거 취약계층의 자립을 위해서 만들고 판매되는 대중문화잡지입니다. 노숙이나 빈곤 등, 문제를 가진 당사자가 주체적으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합니다. 첫 판매 시 무료로 주어지는 10권의 빅이슈 잡지가 마중물이 되어 무료급식소나 쉼터를 이용하는 한 사람이 잡지 판매를 통해 일을 하고 수익을 만들어나가고 그 수익으로 무료급식이 아닌 스스로 먹고 싶은 음식을 사드시고 옷을 구입하는 경제활동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희망은 손에서 손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모금함을 통해서 모여진 수익은 새로운 빅이슈 판매원 도전자를 만나고 모집된 판매원의 정착 비용으로 사용이 됩니다. 빅이슈에 오시면 처음 이틀 간 선배 빅이슈 판매원과 함께 현장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약 세 시간의 현장 교육이 끝나면 교육비를 지급받게 됩니다. 은행거래가 어려운 판매원 상황상 현금으로 지급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육비는 교육이 끝나고 든든한 식사를 하거나 찜질방을 이용해서 다음 날 판매를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오늘도 빅이슈의 일자리가 소개되어 있는 전단을 따뜻한 안부와 함께 건네고 있습니다. 또 그 전단을 받아 들고 이 일자리가 마음에 든 거리의 어떤 이는 잡지 판매를 시작하게 됩니다. 많은 빅이슈 독자분들이 뭉클하게 기억하는 순간은 빅이슈 판매원의 손으로부터 건네진 잡지를 받아 들고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을 하루 되세요" 기분 좋은 인사를 들었을 때입니다. 이 모든 것이 접점이 전혀 없던 사람들이 ‘자립’을 위해 뻗는 손길들입니다. 이 작은 기적과 같은 일들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정한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