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는데 눈 떠보니 어느새 칠순 ·팔순 ·구순이라네요

우리 저소득 취약 어르신들께서는 과거 8.15 광복, 6.25 전쟁을 겪으며 힘들지만, 열심히 생계를 이어나가며 자녀들을 다 키우고 돌아보니 어느덧 칠순, 팔순, 구순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르신들에게 남은 것은 쓸쓸함과 더해지는 외로움 뿐입니다. 장00 어르신의 경우 독거 어르신으로 간 경화가 악화하여 간암으로 전이되었으며, 이에 따른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호소하시며 삶에 대한 회한과 살아갈 의지가 없다고 하십니다. 코로나19로 외출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지금 어르신의 마음에는 그늘이 집니다. 박00 어르신의 경우 자녀들은 모두 중국에 있어 어르신 혼자 생활하고 있습니다. 자녀들과 헤어진 지 오래되셨으며 연락도 일 년에 한두 번 할까 하지만, 늘 마음 한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혼자 계시는 어르신이 할 수 있는 건 밖에 나와 앉아 먼 하늘을 쳐다보며, 자녀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일입니다. 다가오는 구순이지만 자녀들이 더욱 생각나는 날입니다.

이처럼 지역사회 내 저소득 취약 어르신들에게 다가오는 칠순, 팔순, 구순은 마음 한켠이 아리고, 더욱 쓸쓸함이 찾아오는 날입니다. 이에 본 복지관에서는 칠순, 팔순, 구순을 맞이한 11명의 어르신에게 직접 찾아뵙고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따뜻한 생신상을 전달해드리고,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마음과 위안, 희망을 얻으실 수 있도록 지지, 격려해드리고자 합니다. 나아가 어르신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드리고자 합니다.

다가오는 생일, 누군가에게는 설레고 기대되는 날이지만 어르신들에게는 더욱 쓸쓸해지는 날

생일이 다가가오면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무슨 일이 생길지, 어떤 즐거운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낼지,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을지 등 고민하며 설레고 기대되는 날이지만, 우리 저소득 취약 어르신들에게 생일은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는 외로움이 사무치는 날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동년배들과 함께 모여 칠순, 팔순, 구순을 축하하고 장수 사진 촬영, 맛있는 식사를 함께 드셨지만, 코로나19로 이마저도 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외로움 증가, 혼자 걸어가시는 인생의 마지막, 추억을 선물해주세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단절로, 사회적 고립감과 심리적 우울감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은 늘어나고 있으나 장기화에 따라 점차 익숙해지며, 지역사회 내 취약 어르신들에 대한 관심과 나눔은 점차 관심 밖으로 밀려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때는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삶의 지혜를 가진 존중받는 어르신이였으나 지금은 혼자 방안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다. 어르신들에게 조금의 관심과 사랑이 살아갈 큰 힘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혼자 걸어가고 계시는 인생의 마지막 칠순, 팔순, 구순을 지역사회 내 후원자분들과 함께 우리 어르신만을 위한 생신상을 전달하여, 잊지 못할 추석을 선물하고, 지지 격려함으로써 조금이나마 위로와 응원을 전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