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고마 됐다. 참을만하다. 다 늙어가 뭔 소용이 있노. 그래도 신경 써줘서 고맙데이.”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저희 복지관에서는 이동 목욕 서비스 대신 코로나 방역 활동을 위해 OOO 할아버지 댁을 방문합니다. OOO 할아버지께서는 이미 퉁퉁 부운 피부지만, 가려움에 계속 몸을 긁으시면서도 애써 괜찮은 미소를 보이시며 오히려 고맙다고 손을 꼭 잡아주십니다. 다음 만남을 약속한 채로, 당신보다 저의 건강을 걱정해주시는 어르신을 뒤로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일상의 일부분을 잃어버린다면...

어느 날 갑자기 매일 하던 샤워 또는 목욕을 만약 스스로 할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신체적으로는 씻고 싶을 때 씻을 수 없게 되는 날이 계속됨에 따라 몸에 남아버리는 분비물로 냄새가 나게 되고 피부에 각질이 쌓여, 참지 못하는 가려움에 계속 긁다 보면 피부가 상해 각종 피부병에 노출되게 됩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는 냄새나고 병들어가는 신체로 인하여 자존감과 자신감이 떨어져 재활 또는 자립에 대한 의지마저 사라지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동래종합사회복지관의 이동 목욕 서비스는 경제적, 신체적 어려움으로 본인 스스로 목욕을 할 수 없는 장애인 및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목욕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킵니다. 목욕은 인간다운 삶의 기본요건 중의 하나인 위생에 속해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대중목욕탕을 다니는 것 조차도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경제적, 신체적 어려움으로 본인 스스로 목욕을 할 수 없는 사각지대의 장애인들과 고독사의 위험이 있는 독거 노인들에게는 이동 목욕 서비스가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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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목욕 차량 내 욕조

교체를 희망하는 이동 목욕 차량

꼭 필요한 이동 목욕 서비스, 그렇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해요

동래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2009년 생명보험협회로부터 후원받은 이동 목욕 차량을 통해 동래 구내 이동 목욕 서비스가 필요한 장애인 및 노인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크고 수요도 점점 많아져서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2009년식 이동 목욕 차량의 노후화로 차량 내 보일러의 문제가 발생하였고 수리 업체를 통해 부품 단종에 따른 수리 불가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임시 방편으로 지역의 목욕탕과 연계하여 이용자들을 모시고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나, 코로나-19 전염병으로 목욕탕 이용도 제한되어 서비스 제공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되어 오롯이 이용자 케어를 감당하고 있는 가족들의 고초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을 믿습니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을 믿습니다! 희망대로 이동 목욕 차량의 교체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사회복지사 1명과 자원봉사자 2명이 한 팀이 되어 이용자의 욕구에 맞춰 주 1회~2회 무료로 이동 목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여 코로나-19와 각종 감염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관리되는 자원봉사자들과 이동 목욕 차량을 통하여 대상자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다시 많은 대상자가 편리하게 무료로 이동 목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고 싶습니다.

혼자 목욕하기 힘든 이웃들을 찾아가는 동래종합사회복지관 이동 목욕 차량 교체 프로젝트를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