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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앗아간 현지의 평범한 일상

2021년 2월, 화재로 인해 거주하던 주택이 화재로 인해 전소되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어디서 살아야할지 막막한 하루가 계속 됐습니다. 화재로 갑자기 마을회관에서 생활하게 된 현지는 불과 10살이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마을회관을 이용하지 않는 동안만 생활할 수 있도록 허락 받았지만, 언제 짐을 비워줘야 하는지 불안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욕실과 세탁시설조차 없어 이웃집에서 빨래 세탁하고 씻는 일상이 반복되었습니다. 모든 물건이 불에 타버려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던 현지이지만, 조그만 밥상을 펴 공부를 할 정도로 씩씩하게 지내려 노력했습니다. 봄이 오기 전 불타버린 현지의 가정에 봄날을 되찾아주기 위해 전국의 카카오같이가치 후원자 분들이 많은 힘을 보내주셨습니다.

초기 공사 진행 사진

새로운 보금자리가 가져온 변화

여러 곳에서 응원의 마음을 모아주신 결과, 현지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1년 7월부터 시작되는 공사 일정에 현지네 가족은 빠르게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가족의 거처 마련 공사는 단순히 새롭게 집이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지네 가족이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여러 위험요소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다시 찾게 된다는 의미였습니다. 5개월 동안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공된 집에 현지는 뛸 듯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따뜻한 물이 나오는 화장실입니다. 성장 중인 현지에게 외부 화장실을 이용하고, 이웃집의 욕실에서 씻는 일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제는 따뜻하고 안전하게 볼 일을 보고 씻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또, 이제는 더 이상 조그만 밥상이 아닌 자신의 방안 책상에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실 및 욕실

다시 찾아온 현지의 봄날

현지 가족의 감사 인사 "현지의 보금자리를 잃고 앞으로 어떻게 생활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오래 산 저희야 그렇다 치지만 어린 손녀만큼은 건강하게 양육하고 싶었습니다. 화재로 거주지를 잃고 우울증에 시달리며 삶의 의욕도 잃었지만, 지역사회에서 동행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손녀를 밖에서 씻게 할 수밖에 없었던 심정과 아이 방 하나 만들어주지 못하는 심정.. 이 모든 것이 우리 가족에게는 큰 아픔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후원해주시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주신 덕분에 지금은 현지가 행복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말로는 감사의 인사를 다 전할 수 없으나, 받은 은혜를 베풀며 현지가 훌륭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후원자,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완성된 새로운 보금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