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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가 만들어지기까지 여섯 해가 걸렸어요

북한이나 중국에서 태어나서 자라다가 한국에 온 아이들. 이른바 중도입국 탈북청소년 혹은 탈북민 자녀들입니다. 이들이 다니는 미인가 대안학교 남북사랑학교가 있습니다. 검정고시와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느라 동아리는 만들어 볼 엄두도 내지 못했답니다. 그런 곳에서 학교 설립 여섯 해 만에 처음으로 여섯 개의 동아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사진영상, 피트니스 & 다이어트, 영화로 세상 보기, 필름 클럽, 독서, 영어 동아리입니다. 동아리 지도교사 중에는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는 봉사자도 있고, 재미 한인 1.5세 봉사자도 있습니다. 처음 만들어 보고 처음 해 보는 동아리 활동이어서 아직 몸에 배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재미가 쏠쏠한가 봅니다. 수업 시간에는 게슴츠레하던 아이들의 눈이 동아리 시간에는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이들의 동아리 운영과 동아리 발표회를 응원하려고 모금함을 개설하였습니다.

사진영상 동아리의 봄맞이 공원 나들이

후원금으로 동아리 운영과 발표회를 지원합니다

동아리를 운영하려면 재료비, 운동기구 구입, 사진 현상, 유료 영화 버전 다운로드, 동영상 제작 툴의 유료 버전 구입 등 운영비가 필요합니다. 몸을 움직이다 보면 배가 출출해지고 그러면 간식비도 들어갑니다. 1년에 한두 번은 동아리 발표회도 열어야 합니다. 동아리별로 부스를 설치하고 한 학기 동안의 활동 결과물들을 전시합니다. 현수막도 내겁니다. 지역사회 사람들을 초대하려면 다과도 준비해야 하고요. 여섯 개 동아리의 한 해 운영비와 발표회 경비로 후원금을 사용합니다.

피트니스 & 다이어트 동아리의 활동 장면

아이들의 잠재력과 창의성이 깨어나고 대안학교의 대안성이 구현될 겁니다

지금까지 남북사랑학교는 검정고시학원 혹은 한국어학당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늘 검정고시와 한국어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로 아이들의 표정은 밝지 못했습니다. 일반 학교와 다른 대안학교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대안학교의 대안성을 구현하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의 숨은 끼와 잠재력이 드러나고 깨어날 것입니다. 이들의 창의성이 함양되고 전인교육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게 될 것입니다. 낯설고 물선 땅 대한민국에서 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정착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통합되는 데 동아리 활동이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변화의 주인공은 바로 후원자 여러분이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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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동아리

방과 후에 기타를 배우는 영이

피트니스 & 다이어트 동아리의 복싱 장면

영화 동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