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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기백의 태권 소녀! 10살 하진이의 사연은?

“제 취미는 태권도예요. (제가) 힘이 약했는데 힘을 만들고 싶어서 다닌 거예요. (운동하는 게) 힘들어도 참아야 해요. 태권도 해서, 힘을 키워서 엄마랑 동생을 지켜줄 거예요.” - 하진이 경기도의 어느 태권도장. 한 소녀가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 10살이 된 하진이. 앳된 얼굴이지만 태권도를 할 때만큼은 당찬 기백이 느껴지는데요. 요령을 피우지 않고 항상 진지하게 태권도에 임하며 쉬는 시간에도 쉬지 않고 발차기 연습을 하는 하진이는 또래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자랑합니다. 어떻게든 힘을 키워서 아픈 엄마와 어린 남동생을 지킬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되는 게 하진이의 꿈인데요. 어려서부터 속 깊었던 딸이자 누나였던 하진이. 일찍 철이 들 수밖에 없었던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차마 말 못 할 가슴 아픈 사연. 하진이는 마음속에서 그날을 지울 수가 없는데요. 엄마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하진이의 어깨를 늘 짓누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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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로 힘을 길러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하진이

엄마 대신 동생 준이를 챙기는 하진이

아빠의 폭행... 여린 가슴에 피멍이 든 딸

“여섯 시간 정도 폭행을 당했을 때는 (애들이 그 모습을) 거의 다 봤죠. 마음속에 상처가 있었을 텐데 그게 너무 미안해요” - 엄마 “(그때 저는) 일곱 살이었거든요. 안타까웠죠. (엄마를) 지켜줘야 하는데 못 지켜줘서…” - 하진이 끔찍했던 아빠의 폭행은 어린 남매의 눈앞에서 벌어졌는데요. 무려 6시간 동안 폭행에 시달려야 했던 엄마. 당시 7살이었던 하진이가 공포 속에서 할 수 있었던 건 3살배기 남동생 준이를 꼭 안고 아빠에게 못 가게 막는 것뿐이었습니다. 최근 하진이의 담임 선생님에게서 상상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듣게 된 엄마.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하진이가 엄마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힘들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심하게 멍든 엄마의 모습, 울고만 있던 엄마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하진이. 심리치료를 받곤 있지만, 그날을 잊기엔 가슴에 든 피멍이 너무나 시퍼렇습니다. 아빠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결국 이혼을 선택한 엄마는 온전한 가정에서 아이들을 키워주지 못하는 게 미안하기만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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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로하는 하진이

엄마가 과거 아빠에게 당했던 폭력의 흔적

건강했던 엄마에게 갑자기 찾아온 시련...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희망

“주사를 맞아야 하는 상황이 계속 찾아온다면 그만큼 경제적인 부담이 더하실 거고 주사를 맞는다는 얘기는 그만큼 눈이 안 좋아져서 맞는 거기 때문에 시력 부분도 안 좋아지시는 거고요” - 의사 “우리 가족 건강한 거요, 아프지 말고... 엄마 눈 다시 돌아오면 좋겠다고 그렇게 (제가) 빌어줄 거예요. 빨리 어른 돼서, 돈을 많이 벌어서 엄마한테 이것저것 다 해주고 싶고 좋은 딸이 되고 싶어요” - 하진 작년 10월, 고객센터에서 일하던 중 눈에 이상이 생긴 걸 알게 된 엄마. 컴퓨터 화면의 글씨들이 휘어져 보여 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종종 아지랑이가 피어나는 것처럼 눈에 정전기 같은 게 떠 있기도 하다는데요. 엄마에게 갑자기 찾아온 병은 근시성맥락망막변성. 고도 근시에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으로 심하면 시력 상실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학교 알림장 글씨를 보는 것조차 불편해진 데다 일을 할 수 없게 돼 생계가 벼랑 끝으로 내몰린 엄마. 1년에 5번만 보험이 되는 주사 치료는 보험이 안 될 경우 한 번의 주사 비용이 100만 원에 달해 막막하기만 한데요. 엄마의 눈이 낫기를 절실히 바라고 있는 어린 남매. 엄마는 아이들을 보며 오늘도 힘겹게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있습니다. 엄마가 눈 치료를 제대로 받고, 어린 남매의 앞날에 희망이 가득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BS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나눔 0700>. 551회 <태권 소녀! 10살 하진이의 꿈> 편에서는 엄마와 동생을 지켜주고 싶은 하진이의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같이가치를 통한 기부금과 나눔0700 기금이 더해져 최종 지원합니다. 최종 기부금은 밀알복지재단 배분, 한국가온한부모복지협회에서 집행됩니다. 지원된 내용은 같이가치 후기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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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문제가 생겨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하는 엄마

엄마에게 학교 알림장을 읽어주는 하진이

괴로운 현실에 눈물을 흘리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