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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의 문턱에서 몸부림치는 외톨이 민혁이를 도와주세요

민혁이는 엄마가 일본에서 오신 다문화가정입니다. 엄마는 한국말도 아주 잘하고 성실하게 가정을 꾸려나가는 분입니다. 우리가 만난 민혁이 어머님은 아들들을 매우 사랑하는 분이셨어요. 그런데 민혁 학생의 엄마는 만성신부전증으로 지난 몇 년 동안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매주 2~3번의 투석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합병증으로 거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하신 분입니다. 종교단체가 주선하여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행복하게 산 평범한 가정이었어요. 그런데 민혁 학생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엄마가 신부전증을 앓으면서 가정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만성 허리디스크로 정상적으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고 지인들의 소개로 대형마트의 청소 일을 하는 민혁이 아빠도 부인이 만성신부전증을 앓자 우울증에 겪게 되었던 것입니다. 엄마 아빠가 몸과 마음이 극복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면서 민혁 학생과 연년생인 형은 부모의 성장지원을 원활히 받지 못하고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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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를 외면하는 민혁이

온몸을 깜싼 상담중인 민혁이

특히 동생 민혁 학생은 사회성이 거의 없어 학교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고, 중학교 3학년이 된 지금은 극도의 심리적 불안 상태에 있습니다. 2020년 1월에 있었던 개인 상담 일지를 보면 민혁 학생의 심리상태가 어떤지 극명히 나타납니다. 상담을 담당했던 청소년 상담사의 말에 의하면 ‘학생에 대한 지속적인 상담이 매우 필요하며 상담 내내 거의 상담자와 눈을 마주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화를 이어가는데도 매우 힘들어하고 있으며 공격적이고 잠재된 분노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라고 소견을 피력하였습니다. 청소년 상담사의 소견뿐만 아니라 매일 돌봄을 실시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 역시 민혁 학생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 매우 염려하는 상황입니다. 공부방 내에 있는 30명가량의 학생과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저녁을 먹을 때도 한쪽 구석에서 먹고 얼굴을 수건으로 가리면서 식사를 하곤 합니다. 그렇다고 민혁 학생이 흔히 알고 있는 조현병이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고, 또한 지능이 낮은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매우 사회성이 매우 부족하고 극단적인 행동을 합니다.

민혁이는 마음의 깊은 상처가 있습니다

민혁이는 분노조절장애도 있습니다. 때문에 때로는 매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말이 없고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혼자 생활하지만, 상담사가 지적했듯이 내재한 분노가 가득 차 있는 모습입니다. 민혁이 형의 말에 의하면 종교단체에서 진행하는 여름 캠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녁 식사 시간에 갑자기 앞에 있는 또래의 친구에게 식판을 집어 던지며 큰소리로 욕을 해 모두가 깜짝 놀았다고 합니다. 무엇인가 친구에게 불안이 있었던 것을 순식간에 표출한 듯합니다. 민혁이가 극단적인 사회성을 가지고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당하고 평범하지 못한 이유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켜본 사회복지사의 입장에서 보면 크게 두 가지의 원인이 있습니다. 먼저는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엄마가 어려서부터 학생을 돌보지 못하였고, 아빠 역시 허리디스크로 만성질환 상태로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여 학생의 성장에 큰 문제가 온 것 같아요. 그다음으로는 가족력이 있습니다. 민혁이 엄마 하루꼬 씨의 말에 의하면 아빠 역시 심각한 편집증이 있다고 합니다. 친구가 별로 없고 집에서도 전혀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이 둘째 아들이 아빠를 닮았다고 설명합니다. 두 차례 상담을 진행한 청소년 상담사에 의하면 여러 경험 사례에 비추어 불 때 민혁 학생을 방관하면 학교를 졸업하고 운둔형 외톨이 일명 ‘히키코모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소견을 냈습니다. 중학교 담임선생님도 여러 차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상담 지원이 시급하다고 공부방에 알려왔어요. 항상 외톨이일 뿐만 아니라 특이한 행동들을 가끔 해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다고 합니다. 지적 장애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서 보호자들의 관심과 주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견해를 냈다. 공부방 자체에서도 기회가 될 때마다 상담을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다문화 지원센터와 연계하여 방학 동안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기간이 미미하고 관리가 힘들어 지속적인 상담이 이루어지지 못한 실정입니다.

9년 동안 곁에서 지켜본 사회복지사는 민혁에 대한 상담 지원이 시급하다고 합니다

민혁 학생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외국인 지원단체를 통해 돌봄이 시작되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조금 성장이 늦은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학교에서 늘 남아서 보충학습을 하고 담임 선생님으로부터는 위생에 문제가 있으며 과제를 잘하지 않으니 각별한 돌봄을 부탁받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고학년이 되면서 민혁이가 다른 또래의 친구들과 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두세 살 어린 동생들과 놀고 단체로 체험활동 가면 혼자 떨어져 이동하거나 돌출 행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춘기를 겪으면서 민혁이가 겪는 마음의 모습이 구체화되었습니다. 혼자 밥 먹기, 머리에 두건을 쓰고 학습에 임하는 등 알기 어려운 행동이 나타나면서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공부방에서도 여러 경로를 통해서 상담을 진행하면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적으로 장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어려운 다문화가정의 환경 속에서 적절한 성장 지원을 받지 못하여 성숙하게 성장하지 못한 것입니다. 상담사의 소견에 청년기에 외톨이로 성장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전에 진성이가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꼭 치료받고 또래와 같은 정상적인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이 정말 필요합니다.

상담중인 다문화아동

민혁이 같이 마음의 깊은 상처로 고통받는 다문화 청소년들

민혁이와 같은 성장의 어려움이 있는 다문화 아동,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아픔을 치유하고 정상적으로 또래의 친구들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심리정서지원이 시급합니다. 혼자 있는 것이 익숙한 외톨이 다문화 아동, 청소년들이 밝은 곳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합니다. 같은 공부방에 다니는 희영(초6)도 매우 힘든 성장통을 겪고 있습니다. 네 살 때부터 엄마에 대한 아빠의 폭력으로 다문화 쉼터에서 5년 이상 생활해야 했습니다. 희영이가 다니는 초등학교까지 아빠가 찾아와서 친구들 앞에서 교사들에게 폭언하는 등 감당하기 힘든 나쁜 경험을 해야만 했어요. 최근 랜선 청소년 캠프에서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서 가장 필요 없는 사람'이라고 발표해서 주위를 걱정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래의 친구들에 비해 체구가 작고 얼굴이 이국적으로 생긴 다솜(초4)이 또한 정서 지원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다솜이는 아빠와 동생이 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다가 부모들을 잦은 싸움으로 쉼터에서 수년 동안 생활하였어요. 마음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괴성을 지르는 등 힘든 유년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다문화 아동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감당하기 어려움 시련과 고난을 겪은 다문화 아동, 청소년들에게 시기적절하게 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픔을 함께 나누고 아픔을 이기도록 지지해서 성숙하게 성장하도록 따뜻한 마음 함께하길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청소년들의 손을 잡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