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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먹고, 못 입고, 못 쓰던 과거의 기억들

“몸이 불편하니까 치울 엄두도 안 나.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니고 쓰레기 산이야. 이제 그만 살고 저 멀리 올라갈 생각만 하지.” 잘 곳이 없어 간이 의자에서 잠을 주무시는 김경의 어르신(가명). 노모를 모시고 폐지 수집을 하며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갔지만, 얼마 전 노모가 돌아가신 뒤로는 몸도 마음도 쇠약해져 아무런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당뇨성 망막부종으로 시각장애 판정을 받은 어르신의 집은 쓰레기와 잡동사니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여러 해 동안 넘쳐나는 폐기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쌓이다 보니 이웃 주민들에게 어르신의 집주변은 기피해야 할 장소이며, 큰불이라도 날까 불안의 대상이 됩니다.

주거개선이 필요한 김경의 어르신의 집

이해하기 어려운 쓰레기집, 도와달라는 어르신의 신호

악취와 벌레들을 참으며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르신들의 약봉지가 눈에 띕니다. 김경의 어르신처럼 온갖 고물과 잡동사니를 버리지 못하는 어르신들의 경우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거나 인지능력이 저하된 80세 이상의 독거 어르신들이 대부분입니다. 어려운 시절 마음의 상처로 인해 물건에 집착하여 강박적으로 비축하거나, 신체적인 불편과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우울과 불안 증상이 무기력증으로 이어져 삶의 의욕을 저하하고 있습니다. 어르신께서도 집을 치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쳐버린 몸과 마음의 병으로 인해 도움 없이 홀로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점점 외딴 섬처럼 사람과의 만남을 피하게 되고, 집에 찾아오는 사람이 없으니 소외되고 방치되는 어르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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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개선이 필요한 효청원 어르신의 집(1)

주거개선이 필요한 효청원 어르신의 집(2)

어르신들의 꿈꾸는 방과 희망을 되찾아주세요!

5평 남짓한 어르신의 주거공간에 여러 해 동안 쌓인 톤 단위의 쓰레기들을 치우는 일이 쉽지 않아 모금함을 열게 되었습니다. 세월의 흔적과 먼지 가득한 한복과 겉옷들, 누렇게 색바랜 고장 난 가구, 그리고 고물과 잡동사니들까지 어르신의 눈에는 어디엔가 쓸 데가 있는 물건이거나 추억이 깃든 물건들이기에 선뜻 비움을 실천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후원자님의 온정어린 손길을 모아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밝고 깨끗한 집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선물하고자 합니다. 어르신들께서 잡동사니와 열악한 주거환경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삶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나눔에 참여해주시고, 더 많은 분께서 어르신들을 도울 수 있도록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주거개선이 필요한 효청원 어르신의 집(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