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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솔시내 3층에 있는 작은 책장 하나

중증장애인거주시설 브솔시내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습니다. 도서관이라고 하기에는 초라한 작은 책장 하나에 백 권 정도의 책이 있을 뿐이지만, 한가한 오후가 되면 하나둘씩 책을 꺼내어 읽곤 합니다. 어떤 사람은 취미로, 어떤 사람은 공부를 해야 한다며, 지적장애가 있는 어떤 분은 한글을 모르지만 책을 보는 것이 즐겁다며 직원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작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되어주는 책 젊은 나이 20대 초반, 대학교를 다니다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뇌병변 장애를 갖게 된 조○○씨, 비장애인이었던 그에게 장애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습니다. 남은 평생을 휠체어를 타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가족들의 지지와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에게 있어 책이란 움직이기 어려운 몸과는 상관없는 유일한 낙이었고, 거주시설에서 생활하는 그에게 소망이 있다면 좀 더 많은 책을 보고, 공부하고, 자립해서 예전처럼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새 책을 구입하여 좀 더 즐겁게 생활하고, 자립의 꿈을 놓지 않도록 동참해주세요

처음에 구입했었을 때는 새 책이었겠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제는 찢어지고 낡은 헌 책이 되었습니다. 이에 브솔시내는 낡고 찢어진 책과 시대에 맞지 않는 책, 성인장애인에게 맞지 않는 동화책 등을 교체하고, 중증장애인을 위한 도서류를 비치하여 조금이라도 더 이용자의 삶이 윤택해 지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브솔시내에서 생활하는 40명의 중증장애인에게 희망을 선물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