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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되어버린 바이러스 방역, 마음에도 방역이 필요해!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방역에 힘 쓴지도 한 해가 지났습니다. 이제는 습관처럼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 안에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한되는 사회활동에 어르신들의 우울감은 더욱 깊어지고,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복지시설도 휴관이 장기화 되면서 어르신들의 사회참여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집에만 있으니 창살 없는 감옥 같아. 들에 핀 꽃 한 송이도 못 보고 한 해가 흘렀네”

윤OO 어르신에게는 동네 공원에 핀 꽃을 한없이 바라보는 시간이 일상의 선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집에만 있어야 한다는 강박과 염려에 꽃 구경도 하지 못하고 집에만 계셨다고 합니다. 천천히 다가오는 올해 봄에도 좋아하는 꽃을 보지 못 한다고 생각하니 어르신의 마음은 무겁고, 우울감은 더욱 깊어져만 갑니다.

“내가 돌봐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게 행복이야. 누군가 그걸 보고 좋아하면 더 큰 행복이지”

어르신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할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바로 삶의 활력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저희는 지난해 어르신들과 함께 원예 활동을 일시적으로 진행해왔습니다. 이제는 지속적인 원예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우울감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하고, 자신이 기른 식물을 지역 내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림으로써 외로움도 달래주며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삶의 희망과 심리적·사회적 효과를 느끼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방 안에서 맞이하는 봄’

실제 전주시 송천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진행한 반려식물 나눔 사업에서 반려 식물을 키우고 난 후 어르신들의 소감을 들었을 때, 많은 정서적 효과를 알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무기력하게 느껴지고, 답답해하던 방 안에서 선물 받은 꽃으로 봄을 맞이하며 우울감을 떨쳐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참여를 원하는 어르신들이 직접 비닐하우스를 제작하여 고운 흙에 우울한 마음을 덮어 꽃을 심고, 희망을 담아 키운 식물을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하며 어르신들의 마음 방역과 사회참여가 동시에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소독약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소독하는 것처럼, 원예봉사활동을 통해 각 계절마다 어울리는 가장 예쁜 꽃을 전달하여 받는 사람 마음에 꽃 한 송이 피워내 근심 덜어낼 수 있도록 응원의 씨앗을 함께 심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