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요즘엔 뭐든 다 배달해주던데? 그래서 편하잖아요~”

쿠팡, 위메프, G마켓, 티몬,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런드리고, 세탁특공대 등 배달 앱이 늘어나면서 지역별 공공 배달앱까지 확장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각 가정마다 배달 수요가 늘어나고,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무엇이든지 다 배달이 가능한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플랫폼 노동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택배 기사님의 삶은 그리 편하지 않습니다.

#택배기사님감사합니다

“택배 기사? 그만큼 많이 벌잖아요.”

모두가 알듯이 택배 노동자는 고된 육체노동을 합니다. 그리고 월 450만원 남짓한 급여를 준다는 모 배달업체의 라이더 모집 홍보문구처럼 ‘그만큼은 벌겠지’라며 예상은 합니다. 하지만 실제 택배 노동자의 삶을 들여다보면 배달 대행 회사 광고가 말하지 않은 보험료, 대리점에 내는 수수료, 운송장 및 테이프 등 소모품 경비, 차량관리비 또는 오토바이 리스비, 치열한 배달지 확보 경쟁, 택배업무를 위한 통신비 등의 비용을 제하면 평균 234만 6,000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준비한택배 기사님용 다과

“과로사요? 나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무섭죠.”

택배 노동자는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배달에 임하기 위해 많은 양의 택배를 배송합니다. 그렇지만 평균적으로 주6일 이상 근무, 일12시간 근무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물론 이 시간에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은 따로 챙겨주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보통은 끼니를 거를 때가 많고, 김밥이나 빵을 배달 차량에서 먹기도 합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자, 택배업계 노사가 노동 여건 개선에 합의를 했습니다. 분류작업에 택배노동자가 동원되지 않게 택배사가 분류작업 및 전담인력과 비용을 투입하는 것입니다. 택배 노동자의 작업시간도 주 최대 60시간, 일 최대 12시간이 될 수 있도록요. 이로 인해 택배 도입 28년 동안 분류작업을 ‘공짜’로 해주던 것에서 완전히 해방되었다고 말하기도 해요. 느리지만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함께 웃어요. 택배 기사님에게 나눔 박스로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세요.”

모두가 소중한 사람입니다. 플랫폼 노동 사각지대에 놓인 택배 노동자의 삶에 관심을 기울여 주세요. 우리 복지관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두고 택배 기사님들께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택배 기사님들의 과로사 등 열악한 근무환경을 알게 된 분 들이 SNS 해시태그 캠페인에도 참여하고, 직접 준비한 간식을 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 내 복지관들이 하나씩 나눔박스인 온·냉장고를 설치하여 겨울에는 따뜻한 음료와 핫팩을, 여름에는 시원한 얼음물과 간식을 제공한다면 바쁜 택배 기사님들이 언제나 편하게 가져가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친 택배 기사님들을 위한 응원메시지와 음료

“그걸 왜 복지관에서 해요.?”

그걸 왜 복지관에서 시작하냐고 묻는 분들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럼 누가하나요? 우리 동네에도 큰 주거 단지가 형성되어 있어 많은 배달 서비스가 오고 가고 있습니다. 복지관에도 매일 택배 기사님들이 다녀가시는데, 이 택배 기사님들은 우리 동네 전역을 맡고 있습니다. 복지관은 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이 계시는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그럼 적어도 우리 지역의 택배 기사님들은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요? 택배 기사님들이 처한 열악한 상황을 알고, 우리 동네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응원하고 있습니다. 작은 일이지만 우리 동네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소중한 일이라면 복지관에서 먼저 시작해보겠습니다. 택배 기사님들이 웃을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세요.

나눔박스(미니온냉장고)로 택배기사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