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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팀
세계 여/성노동자대회는 비생산, 비노동으로 여겨지는 여/성 노동을 가치화하고, 성소수자들의 노동을 가시화하며, 임노동 현장의 불평등한 성적 구조를 바꾸어 나가기 위해 지구지역 여/성노동자 대회를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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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를 맞이한 세계여/성 노동자대회
‘세계여/성 노동자대회’가 3회를 맞이했습니다. 3회 대회의 슬로건인 ‘모든 생산과 노동은 성적 생산과 노동이다.’라는 명제는 3회 대회를 함께한 이들의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했습니다. ‘이 명제는 무슨 말일까?’, ‘성적 생산과 노동에서 [성]이라는 낱말은 어떤 의미일까?’, ‘여/성에서 ‘/’은 왜 있는 것일까?' 세계여/성 노동자대회는 세 번의 대회를 치르면서 이러한 질문들에 답을 해왔습니다.
3회 대회는 임신과 출산을 노동으로 명명하고 이 노동의 가치화를 도발적으로 상상하는 주제였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으로 온라인 대회로 치러진 이번 대회의 시작은 조직위원들이 대회 문을 선언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조직위원들이 한 줄 한 줄 읽어간 선언문에는 3회 대회를 출발점으로 임신·출산을 둘러싼 현재의 자본주의-가부장체제의 억압-착취-수탈을 직면하고, 이 억압-착취-수탈을 가능하게 하는 성종 계급 모순과 성종 계급체계의 변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자 함을 선언하는 것이었습니다.
강좌로 진행된 '임신·출산과 성종 계급적 모순'에서 성+종+계급의 중층적이고 복합적이며 모순적인 억압의 큰 테두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참여자는 약 50여 명으로, 5일간 진행될 대회 프로그램에서 세계여/성 노동자대회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게 포문을 열어준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줌으로 진행되었지만 유일하게 유튜브 라이브 토크로 진행된 '결혼 없는 임신·출산'에서는 토크 참여자들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이 고구마 100개에 사이다를 한 컵 들이키는 시원함을 느꼈고, 더불어 '결혼'이라는 것이 사실은 이 사회를 받치고 있는 권력의 보잘 것 없는 변명임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임신 출산 노동의 가치화가 필요한 이유'라는 강의에서는 자본 권력에 의해 의도적이고 체계적으로 삭제되고 배제되어 왔던 노동을 가치로 드러내고 인식한다는 것은 체제 변혁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임신 출산 노동의 사회적 가치화 방향
참여자는 약 40여 명으로, 뜬구름 잡는 것 같았던 임신·출산 노동의 '가치화'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성주의 현대 미술가님의 작업 결과물을 가지고 이야기를 펼친 '도발 상상 함께 보기'에서는 임신과 출산이 노동이고, 이 노동이 실제 가치화되는 세상을 상상하는 작업을 했던 분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3차 대회를 마무리하는 온라인 대담 '임신 출산 노동의 사회적 가치화 방향‘에서는 4일간 진행된 프로그램을 통해 논의되고, 쟁점이었던 부분, 나아가 이후 이 이슈를 어떻게 구체화해야 하는지를 정리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 19 상황 때문에 비대면 온라인 대회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지만, 역설적이게도 더욱 많은 분들과, 또한 다양한 분들이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을 참여하며 임신 출산 노동에 대한 고민을 확장하고, 실천의 고민을 할 수 있었습니다. 3회 대회는 '임신 출산 노동의 가치화'라는 이슈를 던졌다면, 4회 대회는 이를 현실적으로 이뤄내기 위한 활동들을 이어갈 것입니다. 2022년에 진행될 4회 대회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