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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두 아이들을 지킨 엄마

일곱 살 비아는 동생 로하, 그리고 심장병을 앓는 엄마와 셋이 살고 있습니다. 비아의 엄마는 태어날 때부터 희귀난치성 질환인 선천적 심장 기형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4가지 심장 증상이 동반되어 생기는 팔로시 4징후라는 심장병.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서 아이 둘을 데리고 다니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임신 당시 병원에서는 아이를 포기하라고 했지만, 엄마는 아이들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성치 않은 몸에 연년생 남매를 낳은 후, 점점 더 안 좋아진 엄마의 심장. 예전에는 잠깐씩 나가던 식당 아르바이트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 아빠까지 아이들을 떠난 후 더욱 어려워진 가정 상황. 몸이 안 좋아 일을 할 수 없는 엄마는 기초생활수급으로 간신히 비아와 로하를 키우고 있습니다. 심장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도 해야 하지만, 엄마는 혹시나 자신이 잘못될까 싶어 수술대에 오르기가 무섭습니다.

심장병 엄마와 두 남매

너무 빨리 철들어버린 일곱 살, 비아

또래보다 키가 작은 일곱 살 비아. 하지만 아픈 엄마와 어린 동생을 돌보느라 누구보다도 일찍 철이 들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쁜 엄마를 보며 비아는 늘 먼저 나서서 집안일을 돕습니다.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설거지하고, 빨래를 개고, 동생의 어린이집 짐도 비아가 나서서 챙깁니다. 하루에 먹는 약만 해도 스무 알 가까이 되는 엄마가 안쓰러워 약도 직접 챙겨주고, 엄마에게 파스를 붙여주는 것도 늘 비아 몫입니다. 요즘엔 동생까지 밤마다 수면장애로 힘들어해 비아의 걱정은 자꾸 늘어만 갑니다. 엄마 등에 올라타고, 엄마를 힘들게 하는 로하에게 “엄마 가슴 아프니까 그만 장난쳐야 돼”라고 말하는 비아. 아직 엄마에게 힘들다고 투정 부릴 7살이지만, 비아는 아픈 엄마를 도와드려야 한다는 걸 너무 빨리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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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챙기는 비아

집안일을 돕는비아

"엄마는 제 심장 같은 존재예요."

진료를 받기 위해 꼬박 5시간이 넘게 버스를 타고 서울 아산 병원에 도착한 비아네 가족. 10년마다 인공판막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수술비를 마련할 수 없어 엄마는 20년 전 이후 한 번도 수술받지 못했습니다. 당장 입원해서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권유에도 아이들을 맡기기가 어려워 내년으로 미뤘습니다. 한 번씩 서울에 와서 치료받을 때마다 드는 부대비용만 약 30만 원. 체납되는 아이들의 어린이집 비용도 갚아야 하는 엄마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엄마는 제 심장이에요"

그래도 엄마는 아이들이 있기에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아주 잘아는 비아. 비아에게 엄마는 한순간도 떨어질 수 없는 심장 같은 존재입니다. 일곱 살 비아의 소원은 단 하나, 엄마와 동생이 아프지 않고 세 식구가 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비아의 소원이 이뤄지도록 여러분이 비아의 따뜻한 산타가 되어주세요.

웃는 모습이 사랑스러운 비아

'2020년 MBC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방송일정 2020년 12월 13일 (일) 14:40~16:25(105분) / MBC 방송 / MC 김희애, 허일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