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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사할린에 두고 온 아들, 딸 손자들도 볼 수 없게 되어버린 할아버지 할머니들

일제강점기에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동원되어 탄광부로, 벌목꾼으로 살아가야 했던 한인 4만 3,000여명! 2000년대 초반 가족 모두의 영구 귀국을 꿈꾸며 돌아온 71세대의 사할린 동포 2세대 동포들. 하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가 꿈꾸던 고국에서의 삶은 기대와는 너무나 달라 정부가 지원해 준 임대아파트 단지에서 가족도 없이 홀로 외롭게 살아가고 계십니다. 고국에 오면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와 고향에 가서 살게 될 줄 알았던 사할린 동포분들은 이번설도 머나먼 동토의 땅에 두고온 가족과 친지들을 그리며 홀로 보내야만 합니다. 1년에 한번 밖에 만날 수 없는 가족들과의 만남도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포기한지 오래고, 그나마 간간이 찾아와 말동무가 되어주던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끊겼습니다. 간간이 내쉬는 어르신들의 한숨 속엔 진한 그리움과 외로움이 묻어납니다. "먹고사는거야 어떻게든 해결될거라 생각하지만 가족들이 너무 보고싶고 외로운게 싫어.." 라고 말씀하시는 어르신.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다 외롭게 세상을 떠나신 분이 벌써 11분이나 되십니다. 시골이다보니 병원에 가기도 힘들고 외로움에 지친 분들은 다른곳으로 이주하셔서 뿔뿔이 흩어져 지내시다 보니 그리움은 점점 더 사무칩니다.

사진으로 추억해보는 손주들과의 즐거운 한때

가족이, 사람의 온기가 그리운 할아버지,할머니에게 여러분의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세요!

나라가 힘이 없어 죄없는 국민들이 먼 타국으로 끌려가 힘들게 살아야 했던 우리의 동포들. 시간이 지나고, 많은 변화 속에서 우리의 관심과 사랑에서도 멀어지고 있는 영주 귀국 사할린 동포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는 명절에 즐겁게 모였던 아들, 딸, 손주들이 그립기만 합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그래도 자원봉사자들도 간간이 찾아오고 여러 복지단체에서도 찾아주기도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지금은 찾아오는 이가 없다보니 그리움과 외로움으로 힘겨운 시간을 버텨내야만 합니다. 코로나19보다 외로움과 그리움이 더 무섭다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겐 지금이야말로 우리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적어도 설과같은 민족의 명절에는 이분들에게도 “함께” 라는 따뜻한 온기가 전해질수 있게 해주세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필요한 생필품과 명절음식을 담은 선물을 들고 어른신들을 찾아뵙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