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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서사로 본 국가보안법

2020년 12월 1일은 국가보안법 제정 72년이 되는 날입니다.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배제와 혐오를 조장하는 국가보안법 폐지, 현재 국회에서도 ‘국가보안법 7조 폐지’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이제는 뿌리 뽑아야 합니다. 국가보안법은 1948년 일제의 치안유지법을 그대로 가져와 만들어진 법으로, 독재정권에서는 민주화 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이용되었습니다. 국가보안법은 한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의 사상과 표현을 억압하고, 북한을 적으로 만드는 등 한반도의 분단체제를 더욱 공고히 합니다. 이러한 국가보안법이 민주주의라고 하는 대한민국 사회에 아직까지 살아남아있으며, 이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신념을 표현했다는 이류로 구속되는 등의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은 국가보안법의 피해를 겪고 있음에도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국가보안법이 서슬퍼렇게 살아남아있는 현재 대한민국은, 사회제도에 반대하는 의견이나 정부에 반대하는 입장에 ‘종북’, ‘빨갱이’라 혐오하고, 의견을 배제하는 사회입니다. 이러한 차별한 혐오는 성평등한 사회를 요구하는 여성에게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사회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여성들의 목소리로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치고, 이를 논의할 자리는 많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여성들의 목소리로 쓴 국가보안법에 대해 알아가고, 더 나아가 이 여성들의 힘으로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성에게 듣는 '국가보안법',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서평쓰기 대회

여성들의 목소리로 듣는 국가보안법,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서평쓰기 대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을 읽고 지금까지 지워진 여성들의 역사를 다시금 기억했으면 합니다. "'말씀'의 세계에서 내쫒기는 것도 비참하지만 그것에 감금당하는 것은 더욱 비참한 일이다. " 버지니아 울프가 한 이야기 입니다. 지난 70년간 국가보안법의 피해와 저항의 역사에서 왜 여성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는지, 어쩌면 여성들이야말로 말의 세계에서 배제되고 감금된 이들인 것은 아닐지, 이번 서평쓰기 대회를 통해 항상 질문받지만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가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재조명 받기를 바랍니다. 후원금액은 서평쓰기 대회 상금 및 심사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많은 후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