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그때는 그랬습니다.

형제가 많아 초등학교를 다니는건 꿈도 꿀 수 없었던 시절. “여자가 이름 석자 쓸 줄 알면 됐지 무슨 학교를 다니냐고 시집이나 가면 됐지” 라고 입버릇 처럼 말씀 하셨던 아버지. "그때는 그랬어..., 여자는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하는 줄로만 알고 살았어" 나는 못 배웠어도 내 자식 만큼은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만 하고 살았던 젊은 시절. 방학 숙제를 알려 달라는 아이에게 차마 글을 모른다고 말 할 수 없어 언니 오빠에게 물어 보라고 했던 가슴 아팠던 기억들... 그렇게 황순자(가명) 어르신은 "82살 먹도록 글도 모르는 노인이 되어 버렸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방콕을 왜 가는거여?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다들 '방콕'을 간다고 하는 말에, 황순자 어르신은 " 이 난리통에 왜 다들 방콕을 가는거여"하고 물어 보십니다. "어르신 태국 방콕을 가는게 아니고, 방에 있는것을 방콕이라고 하는거에요" "그럼 나처럼 어디 못가고 집에 있는거네. 올 겨울 내내 방콕에서 살겠네" 코로나의 장기화로 이웃집도 노인정 가는 것도 꺼려져 혼자 집에서 TV만 보고 지내려니 멀쩡한 사람도 우울증에 걸리겠다고 “어디 이게 사람 사는 거냐”고 하시며, 늘어나는 건 한숨 뿐 이라는 황순자 어르신.

올겨울 어르신들의 겨울 방학이 시작됩니다.!!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기나긴 겨울을 보내시는 어르신들에게 겨울 방학을 드리고자 합니다.!! 어르신에게 직접 그린 겨울 방학 생활 계획표 주무시기전에 하루를 정리하는 그림일기장, 찰흙으로 자기 얼굴 만들어보는 만들기 숙제. 동화책 읽고 독후감쓰기, 우리 멋진 어르신들에게 겨울 방학숙제 하시면 멋진 상장을 드리려고 합니다. 어르신은 어느 학교 몇학년 몇반이세요? 공주노인초등학교 8학년 2반 황순자입니다.

기부해주신 금액은 코로나로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계신 어르신들의 겨울나기를 위한 비용으로 사용됩니다. 많은 기부와 참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