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코로나19 속 디지털 소외 어르신들의 현실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를 잘 활용하지 못해 고충을 겪고 있는 고령자들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자택 생활은 젊은 사람들에겐 답답할 뿐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뉴스에서 당장 생활용품이 떨어지고 마스크가 필요한 노부부의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각종 앱과 온라인 서비스로 세상과 여전히 소통했지만 어르신들은 고립된 상황을 그저 견디고 있을 뿐 입니다. "문해교실에서 사람도 만나고 오며가며 운동도 했는데 수업을 안하니 집에만 있어요." "밖에 나가지 못하니 몸이 더 아파지고, 몸이 아프니 계속 우울해져요." "요즘 삶이 창살 없는 감옥같고 재미있는게 하나도 없어요. 복지관에서 프로그램 시작하면 연락주세요." "이사와서 동네에 아는 사람이 없는데 노인정, 복지관이 문을 닫으니 만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워요." 우리 복지관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상근무체제로 운영을 전환하면서 대면프로그램 진행을 최소화했습니다. 이로 인해 문해교실, 주민조직, 교육문화 수강생 등 복지관을 기반으로 활동하던 어르신들의 소통 기회도 줄어들었습니다. 이따금씩 전하는 안부전화에 어르신들은 집에만 있는 답답함과 정서적 고통을 토로하고 계십니다.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스마트폰 기기 활용 환경

최근 사회복지시설에서는 지역주민의 사회적 단절 및 고독감이 깊어짐에 따라 유투브, 카카오톡, 화상회의 등을 통해 소통의 기회를 넓히려는 시도가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복지관이 위치한 관악주공아파트는 안양시 유일의 영구임대단지로 주민의 다수가 어르신이며 스마트 기기 사용율은 절반에 불과합니다.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계신 어르신들조차 전화, 문자 외의 기능은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법을 몰라서 못쓰는 거지... 요금도 비싸다 그러고..." "학생들은 컴퓨터로 수업 듣는다는데... 우리 문해교실은 그렇게 못하나?" 우리 복지관은 코로나 상황속에서 어르신들의 소통의 기회를 확장하고자 스마트기기 사용 환경조성부터 교육, 컨텐츠 전달까지 전방위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려 합니다. 지역주민으로부터 중고 스마트폰을 기증받아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스마트폰 기기 사용 교육을 하려 합니다. 스마트폰 교육을 통해 문해교실 어르신들은 집에서도 한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주민 조직 어르신들은 스마트폰으로 서로의 안부를 물을수 있도록 도우려 합니다. 어르신들이 더 넓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후원해주신 금액은 어르신들이 중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교육자료와 와이파이 기기대여 비 마련을 위해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