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한국인에겐 너무 당연한 김치

우리 시각장애인거주시설 한마음의집은 1989년 개원하여 그때의 우리 가족들은 모두 꽃다운 나이였습니다. 그런데 30년이나 흘러가버린 지금은 중년을 넘어서 노년기에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간 만큼이나 변한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옷의 취향, 헤어스타일, 감정의 변화 등등 예전의 내 모습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고, ‘라뗀말야~’를 자연스럽게 찾게 될 만큼이요.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죠? 바로 한국인의 밥상에 꼭 있다는 그 김치, 그것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인에게 크게 놀라는 것이 김치찌개에다가 김치볶음밥을 먹으며 김치를 곁들이는 것이 그렇게 놀랍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당연하고 익숙한 일을요. 생각해 보면 진짜 신기하긴 합니다. 하루에 3번은 김치를 먹고, 365일을 먹으면 1095번을 먹고 있다는 소리죠? 그런데 먹을 때 마다 맛있고, 매일 맛이 변해가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그렇게 한국인에게는 밥의 힘이 있고 밥상에는 김치가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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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의집의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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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의집의 가족들

금치가 아니라 다이아치

매일 뉴스를 같이 챙겨보는 이○숙, 황○순씨는 뉴스를 보다가 걱정을 합니다. ‘1,000원하던 애호박이 지금 3,000원 이나 하면 우리는 이번에 김장을 할 수는 있는 건가?’ ‘아무래도 야채가 비싸면 못하겠지?’ ‘김장김치가 맛이 좋은데..’ ‘그치.. 사먹는 김치는 김장김치만 못하지..’ 매년 함께하던 김장행사에는 후원과 생계비로 배추, 속 재료, 수육거리 등등 많은 재료를 구입하여 진행했었지만 코로나와 야채 값 폭등으로 김장행사를 진행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매년 야채 값이 올라 금치라는 말도 나왔었지만 이번 야채 값으로 김장을 한다면 금치가 아니라 다이아치가 될 것만 같습니다.

매년 후원을 통해 진행된 김장행사

김장행사 같이 할래요?

11월 말에서 12월 초면 김장행사를 진행합니다. 거창하다면 거창하고, 소소하다면 소소한, 그런 일상적인 행사지만 한마음의집 어르신들은 매년 중요한 행사고,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전부터 당연한 일이였으니 그도 그럴 것입니다. 시각장애를 갖고 있지만 아침부터 앞치마를 매고 장갑을 착용 후 김치는 잘 절여 졌는지, 속 재료 간은 잘 맞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조언을 하며 바로 잡아주시면서 ‘힘들다, 정말 큰 일 했다, 일년동안 창고가 두둑하겠다’라며 투정 아닌 투정을 하지만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김장을 기다리고 마음속에 김치 속 재료를 만들고있습니다. 올해도 50여명의 가족들이 겨울동안 먹을 김치를 만들어야 하지만 올해 야채 값 인상으로 인해서 김장재료 값이 많이 부족 할 것만 같습니다. 한마음의집 식구들에게 올해는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던 여러 가지 상황을 마무리하고 가족 모두가 단합하여 김장을 준비하고 진행하며 2021년을 준비하는 시간을 선물해주세요. 카카오같이가치 가족들이 함께 한마음의집을 응원해 주시면 우리 함께 김장행사를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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