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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장마, 그리고 태풍이 남기고 간 흔적들

“염치없지만 나 좀 도와줘. 하루종일 목이 따끔따끔하고 기침이 나서 살 수가 없어”, “나이먹고 혼자 사는 것도 서러운데 사람들이 나보고 곰팡이 냄새 난다고 할까봐... 무서워서 밖에 못나가겠어.” 주택 뒤편 승용차 한 대도 겨우 지나가는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전봇대 옆 반지하 미닫이문에 이남조(84세, 가명) 어르신께서 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역대 최장 기간 장마와 태풍이 전국을 휩쓸고 간 이후로 햇빛도 환기도 되지않는 어르신의 반지하 방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곰팡이들이 피어났습니다. 실제로 성인이 잠시만 앉아있어도 기침이 날 정도로 훼손된 방안에서, 만성질환과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온종일 곰팡이 포자를 마시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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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배지원이 필요한 효청원 어르신댁(1)

도배지원이 필요한 효청원 어르신댁(2)

도배지원이 필요한 효청원 어르신댁(3)

도배지원이 필요한 효청원 어르신댁(4)

도배지원이 필요한 효청원 어르신댁(5)

도배지원이 필요한 효청원 어르신댁(6)

도배지원이 필요한 효청원 어르신댁(7)

폭염 속 곰팡이와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들

기초생활수급자로 한 달에 50여만원의 생계급여에 의존하여 모든 생활비와 의료비를 해결하고 있는 어르신에게 도배는 꿈같은 일입니다. 이남조 어르신처럼 노후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경우 낮은 전세 또는 월세를 보장받지만 집주인으로부터 주거편의나 보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소외된 어르신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와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많은 어르신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지쳐가고 있습니다. 눅눅한 집안에는 습기가 가득하고 햇빛과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심한 경우 악취가 진동하기도 합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곰팡이 문제는 만성질환을 가진 어르신들의 기관지 질환과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조치가 필요하지만, 도와주는 사람 한 명 없는 어르신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무기력감과 절망감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벽지를 선물해주세요

효청원은 대구지역 700여명 어르신들의 생활 전반을 관리하며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센터를 이용 중인 어르신의 90%가 기초생활수급 또는 차상위계층 어르신이며, 전체 어르신들 중 8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족이 없어 도움을 요청할 사람도 없고, 코로나19로 복지시설과 공공기관들이 언제까지 폐쇄될지 기약 없는 상황 속에서 오늘도 어르신들은 곰팡이로 가득한 좁은 방 안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후원자님의 온정어린 손길을 모아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벽지를 선물하고자 합니다. 의지할 곳 없는 어르신들께서 곰팡이와 열악한 주거환경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삶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을 댓글을 남겨주시고, 더 많은 분들께서 어르신들을 도울 수 있도록 공유해주시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