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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준공을 너머

제주 남쪽 강정마을에 위치한 제주 해군기지가 들어선 자리는 “분홍바다맨드라미, 해송, 둥근컵산호, 수지맨드라미류” 등 여러 멸종위기종과 다양한 생명이 공존하는 최고의 연산호 군락지였습니다. 그래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천연기념물보호구역, 절대보전지역 등 무려 7개의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2012년부터 해군기지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2016년 2월 해군기지가 준공되었습니다. 기지가 들어선 자리엔 연산호 군락지 훼손, 콘크리트와 철근, 산업폐기물, 오폐수와 인분까지.. 세계적으로 손꼽히던 강정 바다 앞 연산호 군락지는 쓰레기 군락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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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등대 - 수지맨드라미,큰수지맨드라미,긴가지해송 등

긴가지해송과 분홍바다맨드라미 일부만 확인됨

강정등대 - 큰수지맨드라미,둔한진총산호,감태군락 등

각종 퇴적물이 쌓여 앙상하게 골축만 남겨진 상태로 죽음

서건도 - 수심 15미터 수중동굴 주변 분홍수지맨드라미

분홍수지맨드라미 개체수가 상당히 줄었고 크기가 작아졌다

2016년 해군기지 준공 이후, 미핵잠수함 등 입항

제주해군기지가 지어졌지만 여전히 싸우고 있다

외국 군함이 다녀가면 쓰레기와 오폐수는 제주에 버려진다

목소리를 드릴게요

<강정친구들>은 바다 속 산호들이 변해가고 사라져가는 모습을 기록하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중요한 사실들을 알리려 합니다. 또 다이버들과 함께 스스로 목소리 낼 수 없는 생명들에게 목소리를 빌려주려 합니다. 천연기념물 해송이 작년에 비해 얼마나 작아졌는지, 분홍바다맨드라미의 개체수는 얼마나 늘어났고 수지맨드라미류 개체수는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민군복합관광미항에 크루즈 입항을 위해 새로 만들 예정이었던 신규30도 항로 예정지 아래엔 얼마나 다양한 산호 군락이 살고 있는지, 또 기후위기 속에 제주바다는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와 같은 이야기들. 강정마을에 제주해군기지는 이미 지어졌지만 파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록하는 일은 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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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등대 앞 모니터링 하는 모습

해송을 기록하고 있다

보타반타이끼벌레

담홍말미잘

강정친구들은

<강정친구들>은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강정 평화활동가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로 2012년 12월에 만들어졌습니다. 2014년부터 '강정연산호TFT'과 함께 매년 강정 연산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 연산호TFT(해군기지반대주민회, 전국대책회의, 범도민대책위)는 2007년 제주 해군기지 입지가 확정될 당시부터 기지 예정지 주변의 산호충류 변화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군기지 준공 이후 연산호의 변화를 알려냄과 동시에 기후 변화로 인한 서귀포 지역 수중 생태를 관찰하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그 기록들을 가지고 산호책과 영상을 제작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