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우린 조금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어요"

태완씨는 조금 특별합니다. 한번 들은 비밀번호는 시간이 지나도 다 기억하고 있고요, 누가 언제 이풀에 왔었는지 요일까지 정확하게 기억해내곤 해요. 만약 누군가 태완씨에게 "2022년 6월 3일이 무슨 요일이에요?" 하고 질문한다면 태완씨는 1분 안에 정확하게 답을 알아 맞춰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지요.

태완씨는 조금 특별한 천재입니다.

"숨은 재능을 알아차릴 기회가 부족한건 아닐까요?"

한번도 배운 적 없다는 태완씨의 그림 그리기 실력은 더 특별합니다. 색감이나 표현이 정말 독특합니다. 발달장애를 가졌지만 비장애인보다 어떤 면에서는 훨씬 비범한 능력을 갖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발달장애청년들은 단지 숨은 재능을 발굴해 낼 수 있는 기회가 비장애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한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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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인보다 어떤면에서는 탁월한 재능을 갖고있어요.

"그림 그리기가 너무 좋아요"

이풀은 2018년 부터 발달장애청년들과 함께하는 "이로운 풀로 소통하기" 워크숍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카카오 같이가치 채널을 통해 프로젝트를 소개한바 있지요. 모금액으로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업으로 다섯차례 풀그림 그리기 워크숍을 진행하고 그 결과물로 와니의 이로운 풀 손그림 달력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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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 풀그림으로 만든 2020 와니의 손그림달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면

지난해 워크숍에 참여했던 준승씨는 그 인연으로 지금 이풀에서 훈련생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준승씨는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림 그리기 워크숍 이야기를 꺼내면 유난히 까맣고 동그란 눈을 빛내며 좋아하지요. 발달장애청년들도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회생활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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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랗고 까만 눈을 빛내며 그림그리기가 좋다는 준승씨.

2020 이로운 풀 그림 워크숍을 새롭게 준비합니다

손으로 하는 일들이 많이 서툴러도 그림 그리는게 너무 좋다는 준승씨, 평소 약초를 선별할 때 보다 그림 그리기를 할 때 왠지 더 평화롭고 행복해 보이는 태완씨, 그리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또 다른 발달장애청년들과 함께 이풀은 올해도 이로운 풀 그림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로 활동반경이 더 고립될 수 밖에 없는 발달장애청년들이 집과 엄마를 떠나 동네에서 우리 이웃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연습시간인 셈이지요.

이롱운 풀을 관찰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요

새로운 기회로 연결되는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이로운풀 워크숍은 정말 작고 소소한 시도일 뿐입니다. 하지만 자연속에서 이로운 풀을 관찰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이 누군가 에게는 숨은 재능발견과 새로운 기회로 연결되는 모멘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풀에서 그림 실력을 처음 발견하게 된 태완씨처럼요. 이풀의 이런 작은 활동들이 발달장애를 바라보는 주변의 편견과 막연한 거부감을 없애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혁신파크 중정 이로운풀 텃밭에서 맘에드는 풀 고르기

발달장애청년들과 건강한 소통의 시간을 응원해주세요

모아주신 기부금은 발달장애청년들과 함께하는 이로운 풀 그림 그리기 워크숍을 진행하는데 사용됩니다. 총 10회에 걸쳐 진행 될 워크숍에서는 전문 작가가 다양한 방식으로 이로운 풀을 소재로 한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관심있는 많은 분들과 결과물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로운 풀 워크숍을 통해 발달장애청년들이 고립된 답답함에서 벗어나 건강한 소통의 시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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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가을 "이로운 풀로 소통하기"워크숍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