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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보다 더위가 더 무서워' 바람 한 점이 그리운 반지하의 뜨거운 눈물

바람 한 점이 그 몸 하나 겨우 누일만한 비좁은 반지하 방은 볕과 바람 한 점 들지 않아 곰팡이로 얼룩지고, 어르신들의 몸은 온갖 온열질환으로 병들어 때로는 목숨마저 잃게 되는, 혹독한 시련의 계절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의 급습으로 에어컨이 가동되는 공공시설조차 갈 수 없게 된 요즘, 어르신들은 그야말로 창살 없는 감옥인 어둡고 비좁은 방에서 홀로 숨죽이는 ‘냉방난민’이 되어버렸습니다.

바람 한 점 들지 않는 좁은 지하공간

더위, 벌레, 냄새로 고통받는 어르신

이00(74세/남) 어르신은 7년 전 뇌경색 발병 이후 유일한 혈육인 형과도 연락이 끊겨 반지하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는 여름이 되면 한숨이 더욱 커집니다. 통풍이 안 되는 반지하라 아무리 선풍기를 틀어도, 아픈 손으로 수백번, 수천번 부채질을 해봐도 온몸이 땀으로 범벅되서 옴짝달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거동이 불편해 혼자 집 밖으로 나갈 수도 없는 어르신은 코로나보다 더위가 더 무섭다고 하십니다. 최근에는 2층에 사는 이웃이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집에 에어컨을 다는 것이 내 마지막 소원’이라며 눈시울을 붉히십니다.

폭염 속 창살없는 감옥에 갇혀 계신 어르신

김00(75세/남) 어르신은 수 십개의 어두운 계단을 내려가야만 만날 수 있는 지하에서 홀로 생활하고 계십니다. 더위, 벌레, 냄새로 고통받고 계신 어르신의 생활공간은 마치 영화 기생충을 연상시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나눌 가족도, 이웃도 없이 홀로 외로운 노후를 보내고 계시는 어르신에게 올 여름은 더욱 가혹하기만 합니다. 이00(83세/여) 어르신은 이웃이 쓰다가 준 작은 에어컨이 있지만 망가진 지 오래, 무용지물이 되어 자리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가 아픈 후로 복지관만 겨우 걸어가서 밥 한끼 먹고, 에어컨 바람에 뜨거운 몸을 식혔는데, 이제는 복지관도 나갈 수 없게 되었으니...죽기 전에 내 방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나 실컷 쐬봤으면 좋겠네” 담담히 웃으시는 어르신의 얼굴 위로 깊은 서글픔이 배어 나옵니다.

뜨거운 바람만을 내뿜는 선풍기

홀몸어르신들에게 ‘생명의 바람’을 선물해주세요

서울의대 연구팀에 의하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염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2016년 한 해 동안 343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폭염 사망자의 대부분은 에어컨의 혜택을 볼 수 없는 노인과 사회적 약자들입니다. 기상청에서는 올해 여름은 지난해보다 덥고, 폭염일수도 많아질 전망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대부분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지병이 있는 홀몸어르신들은 반지하에 살면서 더위와 열대야 때문에 이번 여름에 더욱 큰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폭염이 재난이 되어버린 시대, 코로나19로 집 밖을 나설 수 없게 된 현실 속에 더욱 처절한 냉방난민이 되어버린 10명의 홀몸어르신들에게 ‘생명의 바람, 소형에어컨’을 선물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