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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상대원동의 원치 않는 동거

성남의 저소득 가구 밀집지역인 상대원동은 이번 여름도 무더위와의 원치 않는 동거가 시작되었습니다. 더위를 쫓고자 문을 열면 바로 다른 집이 보여 문을 맘대로 여는 것도 어렵습니다. 집안에 더운 공기가 가득해 밖으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갈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무더위 쉼터였던 복지관이나 경로당이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휴관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복지관 앞 골목에 앉아 복지관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계실 뿐입니다. 원치 않게 복지관 앞 골목대장이 되셨습니다. “작년엔 복지관에서 시원하게라도 있었지.. 올해는 그냥 집에서 선풍기나 틀어야지 뭐.” 친구, 이웃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 1인 가구 어르신들을 더욱 지쳐가고 계십니다. 이러한 속내도 모르고 온도는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누구와도 만나지 못하는 상태로 더위와의 원치 않는 동거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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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지쳐 밖을 보며 앉아 있는 1인 가구 어르신

주거 밀집지역으로 더위를 환기시킬 수 없는 상대원3동

집안 더위에 지쳐 골목으로 나오신 어르신들

뜨거운 여름, 어르신들에게는 치명적인 무더위

무더위는 어르신들에게 지쳐가는 일상만 가져다 준 것이 아닙니다. 높아진 온도에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더 나아가 의식이 저하되어 생명에 위태로움까지 가져다주는 ‘온열질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만성질환이 있으신 경우에는 온열질환에 취약합니다. 고령층으로 갈수록 사망의 위험은 더더욱 높아만 갑니다. 성남 상대원동의 어르신들은 위험에 특히 더 많이 노출되어있습니다. 더위를 극복할 수 있는 물품이라고는 오래되고 작은 선풍기 한 대 뿐입니다. 대부분의 1인 가구 어르신들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통한 정부지원금으로 생활하셔서 더위를 식혀 줄 ‘에어컨’은 엄두도 내지 못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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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온열질환자 수 (출처 - 질병관리본부)

고령층의 온열질환 사망 위험도 (출처 - 질병관리본부)

여러분들의 마음을 모아 시원한 여름을 선물해주세요

상대원3동복지회관에서는 오래된 선풍기 하나로 폭염 및 열대야와 사투를 벌이시는 1인 가구 어르신들을 위해 에어컨을 선물하고자 합니다. 어르신들이 비싼 가격 탓에 엄두도 내시지 않던 물품을 지원하여 골목이 아닌 가정에서 쾌적한 여름을 느끼실 수 있도록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어르신들께는 큰 부담이었던 전기세의 3개월분을 지원해드려 전기세 부담을 완화시켜드리고자 합니다. 에어컨 지원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이웃과 단절되어 심리적 위축을 경험하고 계신 어르신들께 가족봉사단 ‘가족愛(애)조건'과 함께 '심리·정서적' 지원을 해드리고자 합니다. 어르신들게 안부 확인을 위한 전화, 방문 등을 통해 자녀로 다가가 심리적으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고자 합니다. 길고 긴 폭염을 이겨내고, 온열질환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1인 가구 어르신들을 지원하는데 여러분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이 모아 어르신들이 골목이 아닌 가정에서 여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함께해주세요!

더위에 지친 어르신 가정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