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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뿐인 우리 할머니

하균이가 4살 무렵 엄마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하루아침에 사라진 엄마, 이로 인해 하균이 마음에 큰 상처가 남았고 이후 퇴행성 발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어린이집에서 데려왔을 땐 무언가 손에 쥐면 놓지 못하고 곁에 누군가 없으면 큰 불안에 사로잡혔던 아이. 하지만 이런 하균이를 12살, 의젓한 초등학생으로 키운 것은 할머니였습니다. 몇 년 전까지 요양보호사로 일을 하며 몸은 성한 곳이 없지만 부족함 없이 키우고 싶었던 할머니. 이젠 더 이상 일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픈 할머니의 어깨를 주무르며 매일 밤 아프지 않길 기도하는 하균이에게 할머니는 세상의 전부이며 그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입니다. 할머니의 메추리알 장조림을 제일 좋아하는 아이, 할머니는 하균이의 웃는 모습이 제일 큰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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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어깨를 주물러주는 하균이

집안일을 잘 돕는 하균이

'아궁이 불씨'같은 할머니의 사랑

할머니와 하균이가 살고 있는 집은 보일러도 없고 화장실도 집 밖에 있는 아주 오래된 구옥입니다. 할머니는 매일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매일 아침에 씻을 물을 데워줘야 합니다. 그리고 캄캄한 밤에는 혼자 화장실에 갈 수 없어 늘 할머니 손을 잡아야 화장실에 갈 수 있는 집. 매일 불을 피워야 하는 할머니를 도와주고 싶지만 혹여라도 다칠까 "위험하니 어서 들어가 방에 있어!"라며 얼씬도 못하게 하는 할머니. 하지만 아침에 학교 갈 준비를 하기 위해 세수를 하려면 아궁이에 따뜻하게 데운 물을 욕실로 가지고 와야만 하는데 연로하신 할머니는 점점 힘에 부쳐옵니다. 보일러는 없지만 할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아궁이 불씨'가 점점 희미해지는 것 같아 하균이는 또 덜컥 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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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 욕실

매일 물을 데우는 아궁이

재래식 화장실

물건들이 위험하게 쌓여 있는 주방

하균이의 두 가지 소원

하균이에게는 두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첫 번째 소원은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할머니의 장조림을 맛보고 좋아하는 축구선수 영상을 함께 보는 일, 그리고 두 번째는 할머니가 매일 물을 데워도 되지 않아도 되고 안전하게 요리를 할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주방을 갖는 일. 우리에게는 너무 당연한 일을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하는 하균이입니다. 하균이의 소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응원을 기다립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주거 개보수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깨끗한 방을 갖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