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댄서를 꿈꾸는 막내 딸 윤지

열네 살 윤지(가명)의 꿈은 댄서입니다. 교내 댄스 동아리를 진두지휘하며 지역대회 본선까지 진출할 정도로 춤에 대한 열정이 가득합니다. 예술고등학교 진학해 전문적으로 춤을 배우고 싶어 얼마 전 엄마와 학원을 찾아갔지만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학원비는 가정에 큰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윤지는 “엄마, 내가 너무 돈이 많이 드는 꿈을 꾸고 있지? 괜찮아. 형편껏 꿈꿀게.”라며 엄마를 위로하듯 말했습니다.

윤지와 언니들이 방 안에서 생활하는 모습

투병 중인 아빠를 위해 간 이식을 결심한 언니

윤지의 아빠는 30년 전 어선에서 오른쪽 다리가 절단되고 장기가 파열되는 큰 사고를 겪었습니다. 아빠는 이 사고로 의족과 장루(인공항문)를 착용해야 하는 장애를 입었습니다.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2017년 추석 전날, 아빠가 간경화로 쓰러지며 병원에 입원한 것입니다. 병원에서는 아빠가 이미 C형간염을 앓고 있었고, 오랜 기간 방치한 탓에 간경화까지 상태가 악화됐다고 했습니다. 간 이식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은 후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았지만 뇌사자의 간으론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건강한 이의 간 일부를 이식해야만 아빠가 회복될 수 있으니 기증자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첫째 언니가 “아빠를 위해 못할 게 뭐가 있느냐”며, 아빠에게 간 이식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0년 전 사고로 의족을 착용한 아버지

수술은 무사히 마쳤지만... 더욱 막막해진 현실

다행히 지난 3월 부녀의 간 이식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후유증은 남았습니다. 언니는 제대로 밥을 먹을 수도 없을 만큼 복부 통증이 심했고, 약 냄새마저 역하게 느껴 구토를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1,2차에 걸친 간 이식 검사비용, 수술비 등 3천만 원이 넘는 비용으로 집안 사정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대출로 검사 및 수술을 받아 빚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불어났습니다. 수술 이후에도 6개월 간 매달 70만 원의 약값과 담낭에 삽입한 관 교체 비용 등 지속적으로 발생할 의료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간 이식 수술 후 회복 중인 아버지

“윤지가 집안 사정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길...”

요즘 윤지는 ‘아빠’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을 흘립니다. ‘오늘도 힘내라’, ‘사랑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딸들에게 매일 보낼 정도로 다정하던 아빠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탓입니다. 윤지는 “아빠가 집에 있을 땐 아침이면 저만 살짝 깨워서 같이 산책을 나가곤 했어요. 집 앞에 있는 국밥집에서 같이 아침을 먹고, 아빠 오토바이에 타서 같이 바닷가까지 달리기도 했어요. 그때가 너무 그리워요.” 라며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습니다. 아빠는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들을 위해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윤지가 무대에서 서는 모습, 사람들로부터 박수 받는 그 순간을 꼭 보고 싶어요. 내 몸만 아프지 않았으면 아이의 꿈을 키워줬을텐데.. 치료비 때문에 생필품마저 사기 어려운 상황이라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해요” 경제적 어려움으로 윤지가 꿈을 잃지 않고, 윤지의 아버지와 언니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나눔꽃’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