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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더위로 잠 못 이루는 경증치매어르신에게 숙면을 선물해주세요."

"선생님, 지금이 몇 신교?" 매일 아침 어르신을 모시러 가는 길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어르신의 첫 마디입니다. 어르신의 목소리는 밤새 한 숨도 못 주무신 듯 지쳐있습니다. 흔히 우스갯소리로 '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그냥 웃어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의 경우 치매 증상 중 하나인 지남력 및 인지기능의 저하 등으로 낮과 밤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러한 어르신에게 여름철 무더위는 이를 더욱더 힘들게 합니다. 폭염과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는 어르신의 고른 수면을 방해하여 치매의 진행속도를 가속화시키고, 망상 및 섬망과 같은 이상증세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무더운 여름은 경증치매어르신에게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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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건물 사이 좁은 길에 위치한 어르신댁

사용하지 않는 방에 방치된 고장 난 선풍기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삼복더위...기억학교 어르신의 여름나기가 걱정입니다.

우리 기관을 이용하시는 40여명의 경증치매어르신은 다가올 삼복더위에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특히, 올 여름은 지난해보다 폭염일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긴 고통의 시간을 겪은 어르신에게 이러한 소식은 더욱 더 고통만을 안겨줍니다. 매년 폭염으로 인해 발생되는 온열질환자 발생현황(2018. 6.25. 질병관리본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노인성 질환을 겪는 고령층에서의 발생률이 56.4%로 우리 어르신의 대부분이 그에 속하는 취약계층으로 어르신이 겪게 될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다가올 삼복더위를 맞이하여 <무더위 예방 키트>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온열질환자는 50세 이상 중장년층이 전체의 56.4%

폭염으로 지친 어르신에게 시원한 사랑을 건네주세요

매년 우리 기억학교에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삼복더위가 다가오기 전 어르신에게 여름을 건강하게 나실 수 있도록 삼복더위 맞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직접 끓인 삼계탕으로 여름철 보양식을 제공해드렸고, 지난 2019년에는 무주 덕유산반딧골 영농조합법인을 통해 여름철 피해를 입은 복숭아 농가를 지원하고, 또 우리 어르신에게는 제철과일로 건강을 선물해 드리는 일석이조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올 여름은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다가오기 전 어르신의 원기를 보충해줄 삼계탕과 더위로 인한 탈수를 예방하고, 이뇨작용에 효과적인 수박과 함께 모기예방용품을 담은 <무더위 예방 키트>로 건강한 여름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또한, <무더위 예방 키트>구성품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재래시장을 통해 구입하여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흔히 치매는 자신을 잊어가는 병이라고 합니다. 치매가 있는 어르신도 한 때는 꽃같이 젊은 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지기능의 저하로 인해 계절감을 잃어 여름옷인지 겨울옷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우리 어르신께서 언제나 쾌적한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여러분의 작은 관심으로 시원한 휴식처를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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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삼복더위에 대접해드린 직접 끓인 삼계탕

2019년 삼복더위 복숭아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