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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뜨는 보름달에게 작은 소원을 빌어요.

추석에 뜨는 보름달에는 소원을 빌곤 합니다. 승기 어르신은 오늘도 연락이 끊긴 자녀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명절이면 손녀딸들과 함께 방문하던 자식들과 연락이 두절된지 어느덧 10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어르신은 자식들의 소식을 기다리며 다가오는 추석에도 보름달에 소원을 빌고 싶어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제 그만 기다리라고 하지만 아직 승기 어르신은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달님, 달님 이번 추석은 혼자 있고 싶지않아...누구라도 찾아와주면 너무 좋을 것 같아.’

추석에는 우리 다 같이 풍성한 명절을 보내요.

승기 어르신은 쓸쓸한 마음을 달래고자 용기내어 복지관 추석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복지관을 방문하게 됩니다. 어르신은 추석을 맞이하여 송편도 직접 빚어보고, 풍물패 공연도 보며 우울한 마음도 달래셨습니다. 풍물 공연이 끝난 후 승기 어르신은 옆에 앉아 계시던 다른 어르신과 함께 1층으로 내려가 맛있는 식사까지 드셨습니다. 따뜻한 식사를 마치신 후 승기 어르신은 마지막으로 작은 쇼핑백 하나를 받게 됩니다. 쇼핑백 속에는 아까 어르신께서 만드셨던 송편과 함께 작은 추석 선물 그리고 담당자의 편지가 들어있었습니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와동종합사회복지관입니다. 오늘 공연과 식사는 어떠셨는지요. 이번 추석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어르신의 삶에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승기 어르신은 편지를 읽으신 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달님이 내 소원을 들어준 것 같아, 이번 추석은 정말 혼자 보내지 않았어.’

추석에도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는 것 알고 계시나요?

독거노인 및 사각지대에 계시는 어르신에게는 외로움은 그 무엇보다도 흔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현재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의하면 독거노인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노인인구 비율의 20%가 넘는 비율이 독거노인으로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연고 사망자도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이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외롭고 쓸쓸하게 죽음마저 혼자서 견뎌야 한다는 것이 슬픈 현실입니다.

추석을 맞이하여, 어르신들의 작은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보름달이 되어주세요!

매년 추석마다 복지관에서는 어르신이 쓸쓸한 추석을 보내시지 않도록 작은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추석명절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추석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어르신들이 직접 송편을 빚어볼 수 있게 송편빚기대회를 진행하며, 신나는 공연과 맛있는 식사를 제공해 드립니다. 그리고 집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작은 선물도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바라는 것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외롭지 않게 따뜻한 추석을 맞이하는 것’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 속에서 오늘도 어르신들은 행복하게 웃으십니다. 어르신들의 웃음을 지켜줄 수 있도록 보름달이 되어줄 수 있는 여러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