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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출근해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요

올해는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을 시행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 세월 못지않게 오랜 기간 중증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굿윌코리아는 가정이나 기업에서 기증하는 물품(의류, 잡화, 도서, 전자제품, 가구 등)을 수거/재가공/판매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일자리를 30명의 중증장애인들에게 제공하는 장애인복지기관입니다. 저희 굿윌코리아에 출근하는 중증장애인들은 일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각자 소중한 꿈과 삶에 대해 고민합니다. 지역사회에 참여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은 굿윌코리아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친구를 사귀고,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하기 위한 직업훈련을 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법도 배워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증장애인 30명에게 굿윌코리아는 직장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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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사귀고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는 곳

출고될 옷들의 가격을 책정합니다

혹독한 상황인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코로나19의 영향이 무섭습니다. 추웠던 겨울에서 따뜻한 봄이 지나고 해가 뜨거운 여름이 오고 있지만, 오로지 물품기부로 운영되는 굿윌코리아는 아직도 한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약 3달 동안 휴관하며 급격한 매출 감소로 타격을 받은데다가 물품기증 문의도 줄어들었습니다. 5월 6일자로 생활방역으로 전환이 되며 다시 영업을 재개하였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에 고객분의 발걸음마저 끊겨버렸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취약계층인 중증장애인들은 여전히 강도 높은 거리두기를 진행중입니다. 코로나19로 기증품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각종 기부행사가 일체 취소되어 중증장애인의 일터까지 위협받고 있는 실상입니다.

아직도 한겨울인 굿윌코리아 보호작업장

"일하고 싶어요"

오전 10시만 되면 사무실에 전화가 옵니다. “네 감사합니다 굿윌코리아입니다.” “선생님 저 안○○(가명)인데요” “네~ ○○(가명)씨 잘 지내고 계세요?” “선생님 우리 짤린거 아니죠? 우리 일할 수 있죠? 선생님 출근하고 싶어요. 열심히 일할게요 언제부터 출근해요?” 계속 출근을 못하다가 더 이상 출근하지 말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조바심이 들어 매일매일 사무실로 전화를 하는 안○○(가명)씨와 김△△(가명)씨. 받은 월급의 전부를 병원비와 약제비로 쓰기 때문에 적은 급여라도 꼭 받아야 하는 최◇◇(가명)씨. 굿윌코리아의 중증장애인들은 오늘도 일자리를 잃을까봐 전전긍긍하며 사무실로 전화를 합니다.

함께 마음을 모으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실직한 중증장애인은 재취업이 어렵고 생활고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중증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일자리를 주는 것이 최고의 복지입니다. 또한 중증장애인에 대한 복지와 지원은 시혜가 아니라 공동체를 살아가는 우리의 의무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장애인의 일자리는 지켜질 수 있게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세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