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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학대의 상처로 얼룩진 수정씨의 홀로서기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주기도 벅찬 가족으로의 학대. 여러분은 그 상처와 후유증에 대해 상상해보셨나요? 하하호호, 행복한 웃음소리와 편안함을 줄 것만 같던 가족이라는 존재는 수정(가명)씨에겐 무섭고 두렵지만 도망갈 수 없는 감옥과도 같았습니다. 이해할 수 없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지속적인 폭행으로 마음의 병을 키워가던 수정(가명)씨는 결국 가족이라는 혈연의 끈을 뿌리친 채 이곳, 고양시로 이사와 홀로서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인간으로써 최소한의 기본적인 삶을 지켜주세요.

집 안의 물건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집. 홀로 빈 공간에서 생활하는 삶은 어떤 삶일까요? 포근한 이불 속에서 자고 일어나 시원한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 먹고 온갖 먼지에 뒤엉켜 더러워진 옷과 이불을 세탁기가 깨끗하게 해주는 우리의 자연스러운 일상이지만 수정씨(가명)에겐 누릴 수 없는 일상입니다. 신선하게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는 행복. 더러운 옷을 세탁기가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기쁨. 냉장고가 없는 수정(가명)씨의 집에선 신선한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바로 해먹을 수가 없습니다. 마트에서 사온 각종 음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여기저기 곰팡이 꽃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썩어버린 음식들처럼 수정(가명)씨 마음의 응어리도 곪을까 걱정입니다. 아직도 세탁기가 없어 손빨래를 하는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수정(가명)씨는 오늘도 가득 쌓인 빨래를 들고 좁은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네모난 빨래비누와 하얀 바구니만 있으면 빨래 준비가 끝납니다. 최소 2시간 정도 쭈구려 앉아 빨래를 하고 나면 수정(가명)씨의 몸은 천근만근입니다. ”삐익~ 삐익~”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여기저기 재난문자와 뉴스로 시끄러운 요즘이지만 수정(가명)씨의 집만큼은 고요함이 가득합니다. 국제적 비상사태인 코로나19 속에서도 수정(가명)씨의 하루는 변함없이 흘러갑니다. 사람의 발길이 전혀 없는 집에서 우두커니 앉아 하루를 보내는 수정(가명)씨는 지금 어떤 마음일까요.

변화의 꽃이 활짝 필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세요

우리의 일상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최소한의 기본적인 삶을 유지하게 해주는 다양한 생활제품. 하지만 기초생활수급비 50만원이 전부인 수정(가명)씨에겐 10만원 이상의 가전제품을 살 경제적 여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수정(가명)씨를 더 힘들게 만드는 것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들의 소리입니다. 오직 수정(가명)씨만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는 조현병을 앓고 있습니다. 마음의 병은 몸에 새긴 학대의 상처보다 수정(가명)씨를 더 괴롭고 힘들게 만듭니다. 홀로서기를 시작한 만큼 수정(가명)씨는 스스로 열심히 운동도 하고 정신건강센터에서 상담도 지속적으로 받으며 마음의 병을 털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발짝 한 발짝. 마음의 병을 털어내고 밝은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우리 이웃의 가정에 따뜻한 온기를 함께 불어넣어주세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오는 소소한 행복. 우리가 친숙하게 느끼고 있는 그 일상을 수정(가명)씨에게 선물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모든 후원금은 수정(가명)씨의 가정에 가전제품 (냉장고, 세탁기)구입비와 식료품 구입비로 전부 사용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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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가 없어 손빨래를 하는 수정씨(가명)

냉장고가 없어 레트로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