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5명 중 1명이 경력 단절 여성이라구요?

기혼 여성 5명 중 1명은 경력단절여성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들은 결혼·출산·육아 등으로 일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일자리를 구하려고 해도, 그 문을 통과하기란 쉽지 않았죠. 일을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경력 보유’ 여성들. 이들이 그저 손 놓고 있어야만 할까요? 어떤 이들은 가족, 사회의 다양한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여성의 목공하는 모습

나무 전문가 엄마들이 나섰습니다

여기 엄마의 마음과 전문가의 능력으로 차별화된 목공예 제품을 만들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경력단절 여성이 아닌 ‘나무 공예’ 경력 보유 여성 7인이 세운 ‘우드포유협동조합’ 입니다. 경력단절을 겪었던 조합원들은 차근차근 수익금을 모아 공방을 얻고 공구를 구입하면서 조합을 설립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서로 어깨를 다독이며 조합을 운영한 시간이 쌓여 벌써 3년이 되었습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2

이전 슬라이드

다음 슬라이드

슬라이드1 / 2

우드포유협동조합 로고 이미지

정성스럽게 나무 제품을 제작하는 조합원

나무로 가족을 연결하는 엄마들

이들은 ‘자연 그리고 나무이야기’ 라는 슬로건 아래 가구, 원목 소품, 제품 업사이클링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 친환경 재료로 오랫동안 함께하는 제품을 선보입니다. 제품 제작 뿐만 아니라 유아, 가족 대상의 목공 수업에도 일가견이 있는데요. 여성들로 구성되어 있어, 엄마와 같은 인자한 미소와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쌓은 수업 지도 경험 덕분이었죠. 이렇게 조합 설립 3년, 지금까지 수백명의 가족, 아이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조합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서대문구에서 진행한 ‘꿈꾸는 아기나무’에서는 80 여명의 영유아 및 예비 부모와 함께 수업을 진행했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이화쉼터로 나들이 가요’에서는 40여 가족과 목공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그런 우드포유협동조합 덕분에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은 늘어났고, 올해 2월에는 여성기업 확인서를 받기도 했답니다.

우드포유협동조합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당신의 손으로 만든 것이 귀가 되리

2018, 2019년에는 농인 대상 목공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농인과 비농인이 함께 목공 기초부터 최종 개인작품까지 만드는 과정을 함께 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했습니다. 16회의 수업 동안 수강생들 30명의 높은 출석률은 수준 높은 개인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당시, 조합에서는 농인 수강생들을 위해 수화 통역, 속기 등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아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4

이전 슬라이드

다음 슬라이드

슬라이드1 / 4

농인과 수화로 소통하며 진행하는 목공예 수업

2019 농인 프로그램 “손으로 보는 나무 Ⅱ” 포스터

2018 농인 프로그램 “손으로 보는 나무” 포스터

감동을 주었던 프로그램 체험자의 편지

발달 장애 청소년과 함께한 첫걸음

조합원들은 새롭게 발달 장애인 대상의 클래스를 계획했습니다. 마음 깊이 남아있던 지난 수업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발달 장애가 있는 학생을 둔 부모의 한 마디가 계기가 되었죠. “아이들이 초등학생일때는 비장애 친구들과 수준 차이가 크지 않고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이상이 되면 공부 위주의 프로그램들이 많아지고 그들이 참여할 체험 프로그램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목공은 기본을 탄탄히 하고 그만의 개성이 돋보이게 꾸밈이 가능하기에 발달 장애 친구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지난해 여름방학동안 20여명의 친구들이 총 20회의 수업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수업 마지막날 발달 장애 친구들이 써준 편지는 그동안 받았던 어떤 감사의 말, 선물보다 소중하고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2

이전 슬라이드

다음 슬라이드

슬라이드1 / 2

발달 장애 청소년 목공 수업 포스터

발달 장애 목공예 클래스 체험자들의 편지

발달 장애 청소년 가족을 연결할 나무

올해 우드포유협동조합은 발달 장애 청소년과 그들 가족이 함께하는 목공 프로그램을 갖고자 합니다.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주말을 이용해 다른 가족들이 함께 서로의 상황을 공유하고 배려하는 시간을 만들지요. 기본 목공교육을 통해 개인작품에 대한 스케치와 재단을 하면, 강사진들이 개별 가족에 맞춰 개인작품에 대한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스툴, 협탁, 사이드테이블, 공간박스 등 기본 과정에서 가능한 수업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조합원 모두 육아를 해온 베테랑 엄마들이기에, 발달 장애 청소년과의 수업에 엄마의 마음을 담으려 합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2

이전 슬라이드

다음 슬라이드

슬라이드1 / 2

즐거운 목공 프로그램 시간

목공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만든 결실

다른 가족 응원하기, 어디서든 가능합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아이와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힘에 부치는 부모들이 많지요. 장애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은 어떨까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문 닫은 복지관과 제한된 아이들의 외부 활동, 미뤄지는 치료로 고민은 커져만 갑니다. 여러분들의 응원과 댓글로 장애 아동과 부모, 우드포유협동조합에게 큰 힘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