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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늙은이에게 이리 해줘서 고마워

'반찬 오고 나서부터 내 살기 편해졌어. 아들 딸이 이렇게 해주지 못하지. 한 달에 두 번씩 꼬박꼬박 이렇게 못해줘. 이 늙은이에게 이리 해줘서 고마워. 진짜 고마워.' 반찬을 배달하는 봉사자들에게 말씀하시며 눈물을 흘리시는 어르신 모습에 봉사자들의 눈시울도 붉어졌습니다. 반찬을 받기 전에는 김치 한 조각, 아니면 된장을 조금 풀어 끓인 장국으로 끼니를 떼우시던 어르신들. 배달받은 장조림 반찬을 그 자리에서 맛나다 맛나다 하시며 연거푸 드시는 할머니의 모습에 좀 더 잘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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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오지에서 홀로 여생을 살아가는 어르신들을 위한 배달

경북 봉화군 산간오지에는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십니다. 자식들은 도시로 떠나고 배우자도 먼저 세상을 떠나 홀로 고향에 남아 계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장애를 가지신 분도 계시고 지병을 앓고 계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복지가 많이 좋아졌지만, 그 혜택 안에 들어가지 못하신 분들이 꽤 많습니다. 이런 어르신들을 위해 한 달에 두 번, 둘째 넷째 주 월요일에 2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정성껏 반찬을 만들어 40가구로 배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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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어르신들에게 더 치명적인 코로나19로 독거 어르신들은 더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반찬을 만들 여건도, 어르신들을 마주하고 대화를 할 여건도 마땅치 않은 힘든 시기이지만, 이런 때가 더 도움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직접 만들 수 없는 비상상황이기에 떡국떡, 김, 통조림, 바나나 등을 최소한의 봉사자들이 포장하고 준비해서 가구마다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나마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보고 먹거리를 보충해드릴 수 있어 감사합니다. 하루 빨리 전국에 영향을 주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 다시 정성들여 만든 반찬으로 전해드릴 수 있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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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되는 반찬 배달이 계속될 수 있도록!

반찬이 배달되는 날을 기억하는 어르신들은 문밖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찾아주는 이가 있고, 끼니를 도와주는 이가 있다는 게 너무 고맙다고 하십니다. 몸이 불편해 시장에 가는 것도 쉽지 않고 반찬을 만들기 힘들어 그저 밥과 장국 한 그릇으로 식사를 떼우다시피 하시는 어르신들이기에 격주로 드리는 반찬배달은 독거 어르신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습니다. 이 희망을 이어가는 데 함께 해주세요. 고령으로 건강도 약해지고 홀로 여생을 보내기에 외로움과도 싸워야 하는 어르신들이 먹거리 만큼은 걱정하지 않도으시록 힘을 드리는 반찬배달에 함께해주세요.

어르신들의 주름진 얼굴과 마음에 미소를 띄울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