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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나 오래, 건강한 자립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수명(predicted mean life)’은 남자79.7세, 여자 85.7세로 평균적인 기대수명이 82.7세입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평균수명인 ‘건강수명(Healthy Life Years)’은 68.6세(2005년 기준)입니다. 건강수명은 말그대로 건강하게 사는 시기이며, 단순 산술적으로 계산을 해 보면 약 14년 정도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시기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요양원에서, 병원에서 누군가가 대신 돌보아주는 돌봄의 손길을 받아야만 생활할 수 있는 노인으로서의 시기. 존엄한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지만 의지만으로는 될 수 없는 부분 일 것입니다.

고령의 독거노인의 안전한 자립을 위한 생활안전교육

90세가 넘어도 혼자 집에서 생활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90세가 넘어도 정기적인 지원만 있으면 혼자서 생활이 가능합니다. 저희 센터는 남구지역에 홀로 사는 노인 730여명의 자립적인 생활을 위해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어르신들은 혼자서 밥을 해 드시면서 누군가의 도움 없이 하루하루를 생활하고 계십니다. 가족들이 없거나 따로 떨어져 살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보내시는 어른들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90세가 넘은 노인분들은 약 50여명(약7%)입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많다 보니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으로 취약한 부분도 많습니다. 외롭고 불편하고, 어려움도 있지만 정기적인 지원은 고령의 노인이 혼자 일상생활을 유지해 나가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성별, 90대의 나이스펙트럼별, 개인 욕구별, 상황별로 더 각별히 개별적으로 여쭈고 챙기며 어르신들이 홀로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오늘도 사회복지사들은 값진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정겨운 동네, 정겨운 내집에서 나혼산(나혼자산다)의 존엄한 90대 삶을 위해

90세가 넘어 혼자 생활하시는 노인은 아무래도 나이가 주는 무거움으로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예를들면 전기장판의 타이머기능을 이해하지 못하여,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고장난 장판을 바꿔달라고 전화하시는 어르신도 계십니다. 정기적인 방문과 지원을 통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고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해 드리는 것이 조금 더 오래 내가 정든 동네, 내가 정든 집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방법입니다. 요양원이나 병원에서의 전적인 삶에 대한 의존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고 싶어하는 내 집에서 약간의 도움만으로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을 지원해드릴 도움을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