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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유일한 치료 방법 ‘간이식’

올해 18살이 된 지은이(가명)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3살이 되던 해 엄마 아빠는 각자의 길을 택했고 그 후로 쭉 엄마와 살고 있는 지은이. 엄마는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지만 지은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던 때 패혈증으로 쓰러지면서 그 후유증으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살아난 건 기적이에요.." 엄마가 살아난 건 기적에 가깝다고 모두들 이야기하지만 엄마는 그 이후 여러 질병에 시달리며 건강 상태는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선천적 희귀병인 카롤리 병을 앓고 있어 10년 전 인공판막 수술을 받고 이후에도 카롤리병으로 인한 간경변증 및 합병증으로 건강이 빠르게 악화되었고 유일한 치료 방법은 간 이식밖에 없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엄마의 오랜 투병생활 속에서도 지은이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늘 지은이의 꿈을 지지해 주고 모자람 없는 사랑으로 지은이 곁을 지켜 주고 때로는 친구도 되어준 '최고의 엄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랜 투병생활로 지친 엄마

손꼽아 기다린 지은이의 18살생일

늘 긍정적인 태도로 주어진 환경 속에서 불평하기보다는 노력하는 모습으로 무엇이든 잘 해내는 지은이. 이런 지은이의 유일한 소원은 엄마가 건강하게 꼬부랑 할머니가 될 때까지 함께하는 것. 2년 전 엄마의 유일한 치료방법이 간 이식뿐이라는 걸 알았을 때 지은이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수술을 결심했지만 나이가 어려 수술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2020년 2월, 지은이가 그렇게 기다리던 18살 생일이 지났고 적합 검사 결과 엄마에게 간 이식을 해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뛸 듯이 기뻤습니다. 한참 외모에 신경 쓸 나이지만 수술 상처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지난 3월 초 간 이식 수술은 무사히 진행되었고 지은이는 큰 수술이었지만 아픈 몸보다는 엄마가 건강해질 수 있을 거란 기대에 기쁜 마음이 더 큽니다.

수술 후 엄마를 간병 중인 지은이

이제 저의 두 번째 소원을 이룰 차례예요.

엄마는 지난 3월 지은이의 간을 이식받고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에 있습니다. 지은이는 이제 오랫동안 꿈꿔온 두 번째 소원을 이룰 차례입니다. 어릴 때부터 아픈 엄마를 보며 의사가 되는 꿈을 꿔온 아이. 기특하게도 지은이는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며 조금씩 꿈을 키워 왔습니다. 하지만 오랜 투병생활에 늘 빠듯했던 살림에 엄마의 수술비도 아직 다 갚지 못했고 얼마 안 되는 수급비는 엄마의 치료비와 생활비로 쓰고 나면 부족할 때가 더 많아 학원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죠? 이젠 길고 어두운 싸움을 끝내고 지은이네 가족에게 밝은 해가 비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응원을 기다립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모아진 후원금은 지은이의 학습비 및 교재교구비, 가족의 생계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지은이의 꿈을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