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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기부 모금함 상세

"우리도 글을 배우고 싶어유"

밥상공동체 종합사회복지관
목표 금액774,900원 목표
모금함 상태모금종료
3,766명이 참여했습니다
  • 직접기부 (81명)407,100
  • 참여기부 (3,685명)367,800
  • 공유, 응원, 댓글로 참여하면 카카오가 기부합니다.
  • 기부금은 100% 단체에 전달됩니다.
밥상공동체 종합사회복지관

프로젝트팀

'밥상공동체 종합사회복지관'은 기독교 봉사 정신과 밥상공동체 설립자의 이타 정신에 따라 배고픔과 추위가 없는 따뜻한 세상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또한 어려운 이웃과 주민들에게 통합적 사회복지서비스와 자활을 통하여 희망을 갖게 하고, 지역주민의 적극적 참여를 통하여 나눔과 봉사의 리더가 되고자 합니다. 사례관리, 서비스 제공, 지역 조직화 3대 사업 외 밥상 연탄 은행, 에너지종합지원센터,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 BS 청춘 라디오방송국, 우리 동네 마을관리소, 커뮤니티 케어 등의 특화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같이 기부해요

모금함 스토리 본문

뼈아픈 고통을 참고 살아가는 우리는, 한센인입니다

여러분은 '한센인'을 아시나요? 한센인은 한센병에 걸린 사람, 또는 한센병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을 뜻합니다. 전국에 한센병력을 지닌 한센인은 약 9,288여 명 정도이지만, 대부분이 79세 이상인 고령의 어르신들입니다. 지금은 의료 기술이 발달해 발병률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는 한국인 한센병 신규 환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을 정도니까요. 한센인은 상처가 참 많습니다. 병으로 생긴 피부 위의 상처보다도, 마음속에 있는 상처들이 더 크고 아픕니다. 과거 '나병'이라 불린 한센병은 일명 '문둥이, '문둥병'이라는 말들로 한센인들을 많은 혐오와 마주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직도 어디선가 그런 말들이 들릴 때면, 한센인들은 과거에 경험한 많은 상처들로 마음이 욱씬욱씬합니다. 이렇게 한센인들은 그들이 가진 장애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차가운 편견과 기피의 시선을 버텨야 했습니다. 혹자는 과거 한센인은 의료 기술이 발전하지 못해 사회에 격리된 채 뼈아픈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기술이 발달해 조기 진단 및 완치가 가능해진 지금도 한센인의 삶은 여전히 고됩니다. 사람들은 이제 우리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음에도, 지속되는 차별의 시선에 아직까지 상처는 쓰라립니다.

출처 :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 박물관

출처 :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 박물관

강원 유일 한센인 정착촌, 원주 대명마을

강원도 원주시, 시내에서 먼 곳에 위치한 호저면의 대명마을에는 평균 연령 80세인 70여 명의 한센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 중 저희는 40여 명의 어르신들과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 한센인 어르신과 다 같이 모여 마을의 주체가 되는 마을잔치 🏖신나는 콧노래 부르며 어디든 가고 싶어 가는 나들이 🥬이제는 몸이 힘들어 사라져가는 마을풍습인, 김장까지! 그리고 마지막으론, "민선상, 나 글을 배우고 싶어유" 라고 말씀하시는 10명의 어르신과 함께하는 한글 교실이 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대명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명의 소녀와 함께 글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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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또 집중하는 소녀들

집중 또 집중하는 소녀들

마을회관 빈 공간에서 수업하고 있는 모습

마을회관 빈 공간에서 수업하고 있는 모습

창고에 묵혀둔 대명농원 의자와 책상에서 공부하는 소녀들

창고에 묵혀둔 대명농원 의자와 책상에서 공부하는 소녀들

꽃을 피우기 위해

대명마을 어르신들의 소망 하나로 시작된 대명마을 한글 교실. 시작하기에 앞서 '한글 교실을 진행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글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 보고 배울 책, 배우며 적을 공책, 연필, 앉을 의자, 공부할 책상, 칠판까지. 어르신들이 글을 배우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필요했습니다. 필요한 것들은 다 적어둔 뒤, 우선 한글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봤습니다. 고민 끝에 처음에는 '나 스스로 강사가 되어보자'라는 생각을 했고, 준비가 필요한 저는 복지관의 한글 교실 강사님을 찾아뵈어 인사드렸습니다. "선생님, 혹시 한글을 어르신들께 어떻게 알려드리고 계실까요?" "어떤 일 때문에 그러세요?" "제가 대명마을 어르신들께 한글을 알려드리려고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알려드려야 쉽고 즐겁게 알려드릴.." 하는 순간 강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할게요, 어르신들 제가 알려드릴게요" 마을 어르신에 대한 이야기만 했던 저에게 바로 본인이 한글 강사가 되어주겠다며, 재능 기부하겠다며 말씀해주신 강사님과 그렇게 함께 걷기 시작했습니다.

어르신의 그림일기를 보고 활짝 웃는 강사님

어르신의 그림일기를 보고 활짝 웃는 강사님

이제는 피어야 할 꽃망울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터라, 책상과 의자는 옆 조합원 사무실에서 누가 봐도 30년은 묵은 책상과 의자를 꺼냈습니다. 교재는 강사님이 주변 지인분들에게 십시일반 모금하여 마련해주셨습니다. 필기구는 어르신들 각자 집에 있는 짜리몽땅 연필을 가져오셨죠. 시작했을 무렵 너무 더워서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던 이 빈 공간에 어르신들이 직접 선풍기를 가져오셔서 틀고, 칠판은 복지관 창고에 들어가있던 오래된 이동식 칠판을 가져왔습니다. 이 정도면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것 치고는 꽤나 훌륭한 교실이였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일주일에 한 번, 목요일마다 만나서 글을 배우고 있습니다. 작년 7월부터 시작해서 어느덧 9개월이 지났습니다. 삐뚤삐뚤한 글씨들은 아주 조금씩이지만 단정해지고 있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했던 7월의 뜨거운 여름을 지나, 어느새 같이 겨울을 맞이했습니다. 무척이나 더웠던 여름을 시원하게 지켜준 선풍기는 어르신 댁으로 돌아가고, 옆 조합 사무실 총무님께 부탁드려 교실을 조합사무실로 옮길 수 있었어요. 그곳엔 등유 난로가 있어서 제법 따뜻했습니다. 등유 역시 조합사무실 총무님, 어르신, 강사님, 저 이렇게 모두의 마음으로 마련했고, 그렇게 우리는 모두 따뜻하게 겨울을 보냈습니다. 저는 매주 진행되는 한글 교실과, 함께하는 어르신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교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닙니다. 공부하시는 모습을 지켜볼 때면 어르신은 부끄럽다는 듯이 삐뚤삐뚤 정성스런 글씨를 황급히 가리십니다. "민선상 이게 맞게 썼나 모르겄네.." "너무 잘 쓰셨어요! 손가락에 힘 꾹꾹 눌러서 쓰시면 더 예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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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또 집중

집중 또 집중

집중 또 집중 2

집중 또 집중 2

귀여운 하트 뿅뿅

귀여운 하트 뿅뿅

팔십 평생 봉우리였던 소녀들이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따스한 맘을 모아주세요!

한 어르신은 심심찮게 말씀하십니다. "나 죽기 전에 내 이름 세 글자 예쁘게 쓰고 싶어" 팔십 평생 봉우리였던 우리 소녀들, 이제는 활짝 피어나도 괜찮지 않을까요? 어르신들이 좀 더 쾌적하고 따스한 공간에서 한글 공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을 모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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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보다 더 예쁜 제갈 어르신

국화꽃보다 더 예쁜 제갈 어르신

지금도 예쁜데 옛날엔 얼마나 예쁘셨어요 :)

지금도 예쁜데 옛날엔 얼마나 예쁘셨어요 :)

도토리가루 신경쓰시다가 갑자기 예쁜 선생님

도토리가루 신경쓰시다가 갑자기 예쁜 선생님

많이 기다리셨죠, 글 쓰실 땐 제가 기다릴게요, 우리 할머니!

많이 기다리셨죠, 글 쓰실 땐 제가 기다릴게요, 우리 할머니!

우리 마을 김장 하는 날 일기! 참새야 똥 싸지 말고 가라!

우리 마을 김장 하는 날 일기! 참새야 똥 싸지 말고 가라!

모금함 상세정보

본 모금은 한국사회복지관협회에서 사업 검토 및 기부금 집행, 사후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 대형 선풍기 : 179,000원 * 1개179,000
  • - 선풍기 : 49,900원 * 2개99,800
  • - 등유 : 1,000원 * 120L120,000
  • - 4B연필 : 4,400원 * 4타스17,600
  • - 공책 : 550원 * 30개16,500
  • - 지우개 : 600원 * 20개12,000
  • - 스케치북: 1,000원 * 30개30,000
  • - 다과 : 100,000원 * 2회(분기별 1회)200,000
  • - 자원봉사자 간담회비 : 20,000원 * 5회100,000
목표 금액774,900

글 너무 예쁘게 수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모금이 빨리 되어서 6월 1일 사업 진행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