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누구나 계획은 다 있다.

새해부터 아동센터에서 생활복지사로 근무를 시작한 김지현(가명)씨에게는 계획이 있습니다. 방학 땐 센터에서 갑갑해할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공원에 가고, 가끔이라도 생일파티를 열고, 재밌는 영화가 나오면 영화관에도 가려 했습니다. 물론 계획을 세우기 전 사전조사는 기본! 같은 지역의 타 센터 홈페이지를 염탐(?)하여 실현가능성을 타진해보았습니다.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시설장에게 이야기합니다.

지현씨는 거창한 걸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이에 시설장은 굉장히 애석해하며 지현씨에게 어렵게 이야기합니다. 예전부터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었으나 운영비가 빠듯해서 여태 못 해주었다 합니다. 운영비의 사용내역을 보니 맞는 말입니다. 시군구에서 받은 지원금에서 최저로 측정된 인건비를 제외한 운영비에서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관리비, 전화비 등 각종 공과금과 공기청정기, 정수기, 프린트, PC 2대 등 필수 가전제품의 렌탈비를 제외하면 아이들 프로그램비로 쓸 수 있는 금액이 정말 얼마 안 됩니다. 그나마도 전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술프로그램 강사비와 재료비로 지불되어 여윳돈이라고는 없는 상황입니다. 설상가상 얼마 전 TV까지 고장나는 바람에 동영상도 아닌 인쇄물로 의무교육을 시행하고 있어 아이들의 원성이 높습니다.

시설장과 지현씨는 머리를 맞대고 고민합니다.

렌탈비를 줄여 아이들에게 쓰면 좋을 텐데...

공과금은 어차피 내야 하는 거고 줄일 수 있는 건 렌탈비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이라도 운영비가 갑자기 넉넉해진다 한들 렌탈비를 줄일 수는 없습니다. 운영비의 사용처는 명확히 정해져 있어 렌탈은 가능하지만 기기구매는 허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후원자님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후원금으로 복지사들이 쓰는 업무용 PC 2대을 구입하면 부분적이지만 기기렌탈에 드는 비용을 아이들에게 온전히 돌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문화체험, 생일파티 등 여태껏 못 했던 여러 행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빔프로젝터를 후원해주신다면 아이들이 재밌는 동영상을 보며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의 밝은 웃음을 위해 작은 손길을 보태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밝고 건강한 아이들의 미래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