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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날고 싶은 나, 너무 큰 꿈인가요?

사단법인 녹색연합
목표 금액6,450,000원 목표
모금함 상태모금종료
10,210명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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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녹색연합

프로젝트팀

사단법인 녹색연합은 1991년 창립하여 우리나라 자연을 지키는 환경단체입니다. 주요 생태 축인 백두대간과 DMZ를 보전하고 야생동물과 그들의 서식지를 지킵니다. 기후 위기를 가속화하는 현장을 감시하며 에너지가 정의로운 세상, 쓰레기가 없는 지구, 자연과 사람이 조화로운 사회를 그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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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팀 사단법인 녹색연합2020. 12. 30
죽음의 유리벽, 새들이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

초여름 더위가 찾아왔던 5월, 새 친구 3기들과 첫 모임을 가졌어요. 국립생태원 김영준 수의사님의 조류 충돌 강의를 듣고,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시민 모니터링을 위한 <네이처링> 앱 사용법을 알아보았어요. 질문이 많아 날씨만큼이나 교육 분위기도 뜨거웠는데요. 교육에서 나눈 인상 깊은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유리의 투명성과 반사성 때문에 새가 유리창에 부딪혀요. 유리창 충돌 경험은 새들 간에 문화로 전수되지 않아요. 어미새가 유리창에 부딪혀 죽으면 새끼도 못 지키죠. 이러한 사례가 측정되지 않은 수치가 연 800만 마리예요." "새들이 인식할 수 있는 유리는 좀 비싸지만 사회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규제라고 생각하기보단 공존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가능한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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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날의 새친구 현장 활동

무더운 여름날의 새친구 현장 활동

무더운 여름날의 새친구 현장 활동

무더운 여름날의 새친구 현장 활동

무더운 여름날의 새친구 현장 활동

무더운 여름날의 새친구 현장 활동

6월엔 작년에 다녀왔던 649번 지방도에 다시 방문했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새친구들과 함께 이동하진 못했지만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중심이 되어 서산 주민들, 썬팅필름협동조합 조합원들과 함께 충남 서산시 인지면 애정리 구간, 부석면 창리 구간에 새 유리창 충돌 방지 필름과 스티커를 부착했어요. 서산 649번 지방도는 철새도래지 중간에 자리 잡고 있어 새매, 참매, 붉은배새매, 새호리기 등 멸종위기종이 충돌 개체로 발견되는 등 맹금류가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곳입니다. 이 시기에는 알에서 깨어나 둥지를 떠나는 어린 새들이 유리 벽에 충돌해 죽는 경우가 많아 답사 때는 없었던 참새 2마리의 주검을 발견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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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친구 교육을 마친 새친구들

새친구 교육을 마친 새친구들

새친구 교육을 마친 새친구들

새친구 교육을 마친 새친구들

서산에는 2019년 1월부터 새 충돌 현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해주고 계신 서한수 선생님이 계시는데요. 서한수 선생님 가족분들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새들이 가장 많이 충돌하는 곳을 중심으로 새친구 현장 캠페인을 해올 수 있었습니다.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올해 6월에 방문했던 창리교차로에선 총 16개월 동안 66마리가 충돌했는데, <새친구 현장 출동>으로 스티커를 붙인 이후 5개월 동안 단 한 마리의 충돌 개체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썬팅필름조합이 수고해주신 애정리 방음벽에서도 다행히 다치거나 죽은 새는 없었습니다. 사실 녹색연합이 지난해 6월부터 새충돌 저감 활동을 해온 서산 649번 지방도는 새와 관련이 깊은 도로입니다. 649번 지방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천수만이 나오는데요. 이곳 천수만을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하고 생태관광 활성화에 주력하기 위해 조성된 철새 생태공원으로 가는 길에 무분별하게 조성된 유리 방음벽으로 수많은 새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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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부착 전과 후의 충돌 개체 변화

스티커 부착 전과 후의 충돌 개체 변화

서산시 649번 지방도 월별 조류충돌 개체수 변화

서산시 649번 지방도 월별 조류충돌 개체수 변화

코로나19로 새친구들과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 새친구 현장 활동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고, 새 유리창 충돌 현황과 원인, 대안을 알리는 온라인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스티커를 붙이다 보면 ‘아니. 유리창에 스티커를 하나하나 붙이지 말고, 애초에 유리를 새들이 인식할 수 있게 제작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되뇌게 됩니다. 새들이 인식할 수 있는 유리 건축물을 설치하도록 대책과 규제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겠지요. 새들이 유리벽을 넘어 안전히 이동하는 세상은 아직 요원해 보이지만 분명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수의사님의 말처럼 ‘자료를 모으고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지역 언론에 제보해 벽돌 쌓는 것처럼 쌓이다 보면, 생물 다양성을 지킬 수 있는 길로 연결’되지 않을까요?

쿵, 탁, 또 한마리의 새의 숨이 멎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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