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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 패는 아버지와 화목보일러

매서운 바람이 불기 전, 연희 아버지는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마른 장작을 열심히 쟁여 놓습니다. 성인남성이면 보통 2시간 만에 끝낼 수 있는 장작 패는 작업이 연희 아버지는 하루를 꼬박 쏟아야만 합니다. 어릴 적, 불의의 사고를 당한 아버지는 뇌수술 후유증으로 오른쪽 상지와 하지 마비 증세를 겪으며 팔과 다리의 사용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연희 아버지는 양쪽팔을 사용하기 어려워 한쪽팔로만 여러 번 도끼질을 해야 겨우 장작이 두동강 납니다. 비록 불편만 몸이지만 직장에서는 성실하게 일하고 계시는 아버지는 매일 아침 8시, 경운기를 타고 출근하여 관광지에서 매표 검수 업무와 청소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느리지만 2배로 더 성실하게 일하다보니 직장에서도 항상 칭찬이 자자합니다.

한 손으로 화목보일러를 떼는 아버지

여덟 살 연희에게 캄캄한 화장실은

연희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는 한 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귀염둥이 막내 여덟살 연희가 점점 씻기 싫어하고 씻을 때마다 짜증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환한 창밖보다 더 어두운 화장실을 무서워 해서인걸까요. 아니면 화장실이 하얀 입김이 새어나올 정도로 추워서인걸까요. 연희가 화장실을 가기 싫어 투정을 부릴 때마다 엄마 대신 첫째딸 승희가 의젓하게 연희를 화장실로 데려가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세수를 시켜줍니다. 엄마보다 더 언니를 졸졸졸 쫒아다니는 연희는 투정을 멈추고 화장실에 들어가지만, 매일 아침마다 겪는 엄마와의 목욕 전쟁은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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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 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 화장실

언니를 졸졸 따라다니는 연희

성실하게 삶을 살아가지만, 벗어나기 힘든 빈곤의 굴레

새벽부터 식당일을 나가는 어머니와 매표검수 업무를 하는 아버지. 그 자리에서 성실하게 묵묵히 일해내지만, 매일 같은 일상 속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나기엔 버겁기만 합니다. 고령의 노모와 토끼같은 두 딸을 먹여살리기에도 버거운 월급으로는 개보수공사를 엄두도 내질 못합니다. 간이창고에 욕실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영상5도의 날씨에도 체감온도는 영하로 툭 떨어진 것만 같습니다. 게다가 화장실은 환풍이 잘되지 않아 습한 곰팡이 냄새로 가득차있습니다. 아직 어리기만 한 여덟살 연희와 열한살 승희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화장실을 고쳐주고 싶지만, 퍽퍽한 현실 속에서 올해도 겨울을 견뎌내고 버텨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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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평 남짓한 할머니 방

연희와 승희

꿈을 먹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내일을 선물해주세요

승희는 꿈이 아주 많은 아이입니다.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중 가창력이 좋아 합창대회 대표로 선발되기도 하고, 우쿠렐레 연주도 제법 하는, 다재다능한 아이입니다. 최근에 승희에게는 새로운 꿈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맛있는 초콜릿으로 힘들게 일하는 엄마 아빠에게 기쁨을 주고 싶어서 쇼콜라티에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내일은 또 어떤 꿈이 자랄지 궁금해지는 승희에게 희망찬 미래를 선물해주세요. 같이가치 후원자님의 소중한 후원금은 승희와 연희의 주거개보수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