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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봄은 따뜻하신가요, 차가우신가요?

여러분은 사계절 중, 봄을 떠올리면 어떤 것이 생각나시나요? 벚꽃, 봄비, 새 학기, 꽃샘추위, 나비, 개나리, 목련, 봄나물, 새싹, 진달래, 여의도 등 다양한 연관어가 있습니다. 그중 담당자가 생각하는 봄은 어버이의 날, 어린이날, 스승의 날로 공휴일이 많은 가정의 달로 따스한 햇볕을 맞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나들이”가 떠오릅니다. 달콤한 봄내음을 맡으며 행복한 이들도 있지만, 갈 곳 없어 외로운 이들도 있습니다. 동두천시의 노인 인구는 24,516명으로 전체 인구에 25.5%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 인구 중 국민 기초 생활 보장 수급자는 2,529명 이중 독거노인의 수급자 비율은 1,238명으로 23%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국 배달로 찾아뵙는 황OO 어르신, 매주 목요일이면 오후 시간은 사계절 내내 집 앞 벤치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십니다. “아버님, 추운데 안에 계시지 왜 나와 계세요?”라는 질문에 어르신은 멋쩍으신지 웃으시면서 김 선생이 오는 게 일주일의 낙인데... 추우니까 어서 들어가자며 앞장을 서십니다. 어르신은 매주 목요일을 손꼽아 기다리시지만, 담당자가 어르신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겨우 5분에서 10분 사이 그렇게 어르신은 짧은 시간을 마주하고자 또 일주일을 기다리십니다. 가끔은 찾아주는 자식이 있는 김OO 어르신, 어머니 이번 명절은 어떻게 보내셨어요?라는 말에 어르신은 “그냥 뭐, 밥 먹고 티비 보고 그랬지. 내가 갈 곳이 어디 있겠어. 그래도 이번 명절에는 아들이 왔다 갔어. 그런데 일이 많이 바쁜지 5분도 안 돼서 일어나버렸지 뭐야.”라며 창문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아들을 기다리십니다. 하루하루를 집에서만 보내는 우리 저소득 독거 어르신들의 봄은 그저 겨울보단 따뜻하고 여름보다는 선선한 계절로 난방비 걱정이 없는 계절일 뿐입니다. 독거 어르신의 24시간은 너무나도 느리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단순 일회성의 나들이 NO, 추후 안전망 역할까지 YES

동두천시노인복지관에서는 자원봉사자와 연계하여 나들이를 계획하여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매번 자원봉사자 연계는 일회성의 활동으로 끝나버리는 아쉬운 경우가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래서 동두천시노인복지관에서 준비한 저소득 독거 어르신과 베이비부머 세대가 함께하는 나들이 프로젝트! 베이비 부머 세대란? 부모로부터는 아무런 경제적 도움을 받지 못하고, 스스로 독립하여 자수성가해야 했던 세대, 자식들에게는 무한정 베풀면서도 막상 자식들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받기 힘든 세대, 노후에는 막상 자식에게 버림받을 수 있는 첫 세대가 우리 베이비 부머 세대입니다. 동두천시의 베이비 부머 세대는 14,021명으로 전체 인구에 13%를 차지합니다. 매년 점차 증가하는 베이비 부머 세대 은퇴에 따른 지역사회 노인복지관의 역할에 중요성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동두천시노인복지관의 역할이 매우 대두되고 있습니다. 복지관에 대한 심리적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복지관의 인식 개선과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전문성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의 역할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또한, 독거 어르신과 베이비 부머 세대와의 1대 1 매칭을 통하여 기억에 남는 나들이 추억과 함께 더불어 단순 일회성의 나들이가 아닌 추후 지속적인 안전망 확보까지 기여하고자 합니다. 곧 찾아올 따스한 봄날, 어쩌면 어르신께 두 발로 힘차게 걸을 수 있는 마지막 나들이가 될지도 모릅니다. 매년 겨울이 지나면 점차 악화하는 건강에 잠깐의 집 앞 외출도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 나들이를 통하여 독거 어르신께 평생 잊지 못할 따스한 추억을 선물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저소득 독거 어르신들에게 꿈속에서만 갈 수 있었던 행복한 나들이를 선물해주세요. 활짝 피어나는 꽃처럼 우리 독거 어르신들의 마음의 꽃을 피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