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메뉴 바로가기

같이기부 모금함 상세

"우리 딸, 아빠가 옆에 있을게"

푸르메재단
목표 금액120,000,000원 목표
모금함 상태모금종료
20,320명이 참여했습니다
  • 직접기부 (1,148명)15,675,200
  • 참여기부 (19,172명)1,926,000
  • 카카오크루 기부금50,000,000
  • 카카오 기부금50,000,000
  • 공유, 응원, 댓글로 참여하면 카카오가 기부합니다.
  • 기부금은 100% 단체에 전달됩니다.
푸르메재단

프로젝트팀

푸르메재단은 장애인과 가족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재활치료 및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재활전문 의료기관을 건립 운영하고, 장애인이 사회구성원으로 차별받지 않고 지역공동체에서 함께 생활 할 수 있도록 사회문화를 조성하며, 개인과 단체, 기업들과 함께 장애인 자립을 위한 연대를 위해 2005년 3월 9일 설립한 비영리공익재단입니다. 장애어린이와 청소년이 제때 치료를 받아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푸르메재단이 함께합니다.

같이 기부해요

모금함 스토리 본문

"우리 딸, 아빠가 옆에 있을게"

계단 중간에서 마음 졸이며 치료실 창문을 바라보는 이정훈(가명) 씨. 12살 딸 지우가 북과 심벌즈를 즐겁게 치는 모습을 보자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쉽니다. “몸은 고돼도 치료를 중단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알겠어요.” 이 씨의 눈가가 촉촉이 젖습니다.

뇌병변 장애와 지적장애로 재활이 필요한 지우

뇌병변 장애와 지적장애로 재활이 필요한 지우

한 줄기 빛

뇌병변 장애와 지적장애를 갖고 태어난 지우는 언어 소통과 인지 발달이 늦습니다. 주변의 물건들을 물어뜯어 공갈 젖꼭지를 입에 물리고 여전히 기저귀를 채웁니다. 게다가 식욕을 제어하기 어려워 날이 갈수록 체중이 늘다 보니, 다리가 휘어지고 고관절에 무리가 갈까 봐 걱정입니다.

다리가 휘어져 보행이 어려운 지우

다리가 휘어져 보행이 어려운 지우

아빠는 이혼한 뒤 일을 그만두고 혼자서 지우와 둘째 아들 준호를 키우고 있습니다. 준호도 지우와 같은 장애를 가졌습니다. ‘왜 하필 두 아이 모두에게 장애가 왔을까…’ 극심한 스트레스와 자괴감으로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던 아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심장이 바늘로 찔리는 듯 따끔거리고 답답해 병원에 가니 협심증이라고 했습니다. 매일 먹어야 하는 심혈관질환약만 4가지나 됩니다.

지우에게 신발을 신겨주고 있는 아빠

지우에게 신발을 신겨주고 있는 아빠

한부모 가정 보조금으로 빠듯하게 생활하느라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는 아예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불현듯 찾아온 실낱같은 희망. 카카오를 통해 재활치료비를 지원받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학교 수업을 마친 지우를 데리고 거의 매일같이 치료실로 향합니다.

서서히 나타나는 작은 변화

음악치료는 지우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음악치료사가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고양이가 만세해요~”라고 노래하자 지우가 기다렸다는 듯 “야옹!”하고 대답합니다. 강아지, 오리, 참새, 토끼 등 동물 제시어를 듣고 알맞은 단어를 골라 표현할 줄 압니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드럼을 치는 것도 곧잘 합니다.

음악치료사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노래하는 지우

음악치료사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노래하는 지우

음악치료사는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치료실에 들어서자마자 벌러덩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던 지우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했습니다. “바지를 내리거나 기저귀를 벗어 던지는 등 주의를 얻기 위한 과잉 행동을 보였어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는 적절한 표현을 말하게 하고 특정 행동에 대해서 칭찬해주니, 이제는 인정을 받으려고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게 됐습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동작을 훈련하는 작업치료가 이어집니다. 치료사가 건넨 퍼즐 조각 5개를 이리저리 대보더니 하나의 그림을 뚝딱 완성합니다. 5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좁쌀만 한 크기의 구슬을 집게를 이용해 옮기는 활동을 이어갑니다. “젓가락을 집는 것처럼 손끝에 힘을 주고 꾹 눌러서 집어보자.” 자신이 잘 했는지 확인을 받은 뒤 통에 담습니다.

손을 움직여 소근육 발달을 돕는 작업치료

손을 움직여 소근육 발달을 돕는 작업치료

지우의 집중력은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작업치료사는 “화장실에서 문을 잠가 볼일을 보고, 정수기에서 물을 떠먹고, 옷을 벗고 입는 등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것”이 앞으로의 치료 목표라고 말합니다. 아빠는 치료를 마친 지우의 표정에서 치료사들과 교감하며 하나씩 배워가는 과정에 적응하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말합니다. “여전히 엄마가 그리운지 선생님들을 자주 포옹하지만, 예전보다 웃음이 많아졌어요. ‘최고야 잘했어!’라는 말을 들으면 할아버지한테 전화하래요. 자기 칭찬해달라고요.”

매일, 불어 넣는 긍정의 힘

재활치료는 절망에 빠져 낙심하던 아빠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줬습니다. “제가 뭐라도 노력해야 지우가 조금이라도 좋아지겠구나 싶어요. 외롭고 어렵더라도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죠. 긍정적인 생각으로 힘을 내보려고 합니다.” 재활치료는 부녀에게 유일한 희망입니다. 아빠는 학사모를 쓰고 졸업식 예행연습을 하는 장애학생들을 보며 딸의 미래를 그려봤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일하게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는 아빠. “스무 살이 되면 받아주는 곳이 없잖아요. 바리스타가 되거나 빵 가게에서 일할 정도로 소통이 되고 인지가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딸을 위해 희망을 놓지 않겠다는 아빠의 약속

딸을 위해 희망을 놓지 않겠다는 아빠의 약속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점차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품고 몇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아이들에게 경험의 폭을 넓혀주고, 학교 체육대회, 학부모회의, 공개수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입니다. 지우가 손에 움켜쥔 과자를 아빠 입에 쏙 넣어줍니다. 재잘대는 웃음소리에 움츠러들었던 아빠의 어깨가 활짝 펴집니다. 이러한 작은 감동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는 아빠는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거라 다짐합니다. 사랑하는 딸을 위해서요. 두 사람이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벗어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따뜻한 나눔으로 함께 응원해주세요!

모금함 상세정보

  • 프로젝트팀
    푸르메재단
  • 모금기간2020. 02. 03 ~ 2020. 12. 23
  • 사업기간2021. 02. 10 ~ 2021. 02. 23
  • 영수증 발급기관재단법인 푸르메

본 모금은 재단법인 푸르메에서 사업 검토 및 기부금 집행, 사후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만 18세 미만 장애어린이·청소년 재활치료비117,601,200
목표 금액117,60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