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사람들 바로 옆, 지뢰가 존재합니다.

녹색연합은 2019년, 카카오와 함께 DMZ 지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통선 이남 지뢰지대와 후방지역 지뢰 지대의 전수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산발적으로 흩어졌던 자료를 모으고 현장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3021발의 지뢰가 후방지역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놀랍게도, 3021발의 지뢰 가운데 일부는 시민들이 산책로나 등산로로 이용하는 길 아주 가까이 있었습니다. 녹색연합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국방부에서는 인력을 늘려 2021년까지 후방지역 지뢰를 완전히 제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DMZ 지뢰 문제 해결을 위해 한 발 더 다가 선 것입니다. 환경단체가 지뢰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궁금하시지요? 전쟁의 최전선이었던 비무장지대(DMZ)는 인간의 손길이 끊긴 65년 동안 자연생태계 본연의 모습을 찾았습니다. 멸종위기 동식물이 자유로이 서식하는, 그야말로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문제는, 비무장지대 일원을 개발하려는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 문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뢰제거는 광범위한 자연 훼손을 동반합니다. 비무장지대의 생태적 건강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지뢰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 첫걸음으로, 2019년 민통선 이남 지뢰지대와 후방지역 지뢰지대의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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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조사 : 등산로 옆 지뢰지대

녹색연합 조사 : 과거 지뢰지대 표시

생태적이고 안전한 지뢰제거를 위해, 그리고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이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녹색연합은 UN의 국제 지뢰 활동 기준인 IMAS(International Mine Action Standards)의 국내 적용을 제안합니다. IMAS는 여러 사례를 바탕으로 만든 지뢰 활동의 종합적인 기준이며, 지뢰를 빠르고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지침입니다. 본격적인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에 앞서 2019년 전수조사 지역을 시작으로 IMAS를 적용하여 국내 지뢰 제거 모범 사례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민관이 함께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고 관련 법안을 개정하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IMAS를 국내 적용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야 합니다. 2020년, 카카오와 녹색연합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했던 지뢰지대의 완전 제거를 위한 첫걸음으로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합동 워크숍을 진행하고, 지뢰문제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공동기구를 공식적으로 출범하기 위해 활동하려고 합니다. 또한 지뢰 지대 분석을 통해 IMAS를 시범적으로 적용할 구간을 선정하고, 해당 지역 지뢰 시범 제거를 정부에 제안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한 법 정비도 필요합니다. 지뢰 제거에 대한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를 발판으로 지뢰 제거 법안 마련 입법활동을 추진하겠습니다. 녹색연합은 시민들과 함께 지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무장지대의 지뢰가 안전하게 제거될 수 있고, 그 공간이 평화와 생태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인식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전쟁의 아픔 속 생태적 건강성이 살아있는 DMZ가 우후죽순으로 개발되지 않도록, DMZ의 소중함을 시민 탐방을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녹색연합의 활동에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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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조사 : 과거 지뢰지대

2019년 산림청과 함께 진행한 지뢰 제거 관련 세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