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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놀고 싶어요

하랑은 전라남도 구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읍내와도 거리가 있고, 주변은 모두 논과 밭, 산으로 둘러 싸여 있습니다. 구례의 버스는 거의 40분에서 1시간 단위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마저도 저녁 7시가 되면 버스조차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PC방을 가더라도 우리 아이들은 가장 먼저 가방을 챙깁니다. 하랑은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에 놀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어서 성장기이고 사춘기인 우리 아이들의 에너지를 발산하기가 마땅치 않습니다. 작은 마당에서 미니 당구를 하며 노는 게 요즘 유일한 놀이입니다. 얼마 전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해 교육을 들으면서 우리 하랑 아이들에게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 한다. 잘 노는 아이가 성공한다. 이런 말을 들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정말 잘 놀고 있는지 너무 걱정이 됐습니다. 방학이 되어도 눈이 많이 오고, 바람이 매섭다는 이유로 매일 학원이외에 다른 활동은 하지 않고 집에서 TV와 과제하는 것이 전부인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 놀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줄까? 하며 고민하다가 아이들과 가족회의를 한 끝에 마당 한 켠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야외 트램펄린을 설치하자는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놀 권리가 필요합니다.

하랑은 도로변에 위치해 있고, 주변이 산과 논이예요.

키가 작아 놀림 받는 태호와 민현이 이야기

태호와 민현이는 올해 19살, 16살이 되었습니다. 두 친구 모두 또래보다 작은 키와 경계선 지능 아동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매일 놀림을 받습니다. 특히 태호는 중학교 때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어 그 트라우마로 인해 항상 어깨가 위축되어 있고 자신을 기분이나 의사를 표현하기 어려워하며 모든 스트레스를 본인이 감당하려고 합니다. 그에 반해 민현이는 대화가 잘 되지 않아 같이 노는 친구가 없고, 자신의 분노를 모두 표현하는 아동이어서 매일같이 친구들과 다투고 싸우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민현이 반에 또래보다 큰 아이들은 민현이에게 위압감을 주기도 하고, 신체적 차이와 힘의 차이로 민현이가 이기지 못했을 경우 그 분노를 하랑에 있는 자신보다 더 어리고 약한 아이들에게 표현하는 일이 잦습니다. 또래와 어울리고 싶어도 또래와 어울릴 수 없는 아이들의 무거운 마음을 건강한 놀이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또 트램펄린을 하며 점프운동을 많이 하여 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성장과 정서안정의 1석 2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당에 아이들을 위한 야외트램펄린을 설치하고 싶어요.

공부로 인해 운동이 부족한 태준이 이야기

방학과 주말을 제외한 평일, 태준이의 자유시간은 고작 30분이 채 되지 않습니다. 16살이 된 태준이는 학원이 끝나고 집에오면 저녁 9시 30분이 되고 배가 고파 밥 3공기를 허겁지겁 먹고, 잠시 쉬었다가 11시가 되지 않아 잠이 듭니다. 어느 날 태준이가 밥을 먹다 말고 "이모, 저 그만 먹을래요."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왜?"하고 물으니 "늦은 시간인데 배 고파서 많이 허겁지겁 먹으니 살만 찌는 것 같고 힘든 것 같아요." 라고 대답합니다. "그래도 잘 먹어야 쑥쑥크지!" 하니 "운동할 시간도 없는데 밥만 잘 먹으면 크나요?"라는 말에 "그것도 그렇네!"하며 멋쩍은 웃음만 보일 뿐입니다. 주말에도 집 근처에 운동할 곳이 없어 작은 마당에서 공만 튕기는 아이, 어느 순간 그것마저 재미 없다며 운동과 담을 쌓아버린 아이입니다. 우리 태준이가 쉽고 즐거운 운동으로 학업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유로움을 잠시나마 만끽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