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헐값에 팔린 북극여우

어느 날 동물권행동 카라가 운영하는 길고양이 급식소 인근에 북극여우가 나타났습니다. 아름답고 풍성한 털을 가지고 따뜻한 공원 잔디밭에 웅크리고 있던 북극여우. 툰트라 지대에 살고 있어야 할 여우가 어쩌다 서울 한복판에 나타나게 된 것일까요? 카라가 여우를 구조소식을 알리자 그의 보호자를 자처하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품종 고양이를 구매하려다 희귀동물샵에서 북극여우를 저렴하게 분양받았다고 했고, 마당에 풀어놓았다가 여우를 잃어버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여우는 복잡한 도심에서 8차선 도로 두 개를 가로지르며 숲이 울창한 도시공원에 도착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북극여우를 해외 생추어리로 보내려 했지만, 법적으로 북극여우의 소유권은 구매자에게 있기에 여우를 보호자에게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북극여우는 앞으로 그 생태와 본능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계속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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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틀에 들어간 북극여우

병원으로 이동한 북극여우

여우가 거주하던 마당 환경

어깨가 상한 지 오래되었던 북극여우의 상태

사람에게는 교감, 동물에게는 폭력

사실 북극여우 외에도 수많은 야생동물이 한국 사회의 사각지대 곳곳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야생에서 포획된 동물들은 정체모를 사육장에 갇혀 강제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고, 그 새끼들은 동물원이나 샵으로 가게 됩니다. 한국에 있는 숱한 동물원과 체험동물원, 동물카페 등의 동물들도 모두 그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드넓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독수리나 바다를 헤엄치는 돌고래, 초원을 가로지르는 코끼리 등 수많은 동물들이 자유를 박탈당한 채 유리벽 안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동물원과 동물카페 등 많은 업체들은 동물에 대한 진실을 가리고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다’고 마케팅을 하지만, 과연 이 ‘교감’이 동물들에게도 기쁜 만남일까요? 동물들은 누구에게도 소유되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때 존엄한 생명으로 행복할 수 있습니다. 전시된 동물을 ‘야생으로 돌아가면 바로 도태되지 않겠느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야생동물 생추어리’라는 대안이 또 있으니까요. 드넓은 자연공원 속에서 사람의 도움을 조금씩 받는 동물들은 생존능력을 회복해 야생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동물들은 고장난 물건이 아니라 경이로운 생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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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동물원에서 플라스틱을 갉아먹는 수달

사람에게 먹이를 구걸해야 하는 동물원 동물들

윙컷을 당해 하늘을 비행하지 못하는 왕부리새

구조되어 생추어리로 간 코끼리들

구조되어 자유로운 무리생활을 하는 코끼리

제주도 점보빌리지에서 쇼를 하는 코끼리들

야생동물과의 공존을 위해서

동물권행동 카라의 활동가들은 야생동물이 자연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법과 제도를 바꾸고,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우리 문화를 보다 윤택하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요. 교육과 문화, 법정책 개선 등의 활동이 계속된다면 우리 사회의 생명감수성 역시 자연스럽게 성장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야생동물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데 함께해 주지 않으시겠어요? 사람들의 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하지 않도록, 동물을 납치해 사고팔지 않도록, 동물을 학대하는 것이 교감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카라를 후원하고 세상을 바꾸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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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동물영화제에서의 관객과의 대화

제주도에서 진행한 코끼리쇼 불매 피케팅

제주 선흘동물테마파크 철회 기자회견

동물원 동물들을 소재로 한 청소년 동물권 교육

코끼리 생추어리에 대한 이야기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