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공간의 제약을 넘어 함께한 시간들

카라의 활동가들은 다양한 현장을 찾아 교육과 문화 방면에서의 캠페인을 해왔습니다. 후원자님들께서 모아주신 소중한 기부금도 현장을 찾아가고, 교육 프로그램이나 세미나를 운영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었지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꿀 때 까지는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게 되면서 사람들과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은 위축되거나 폐지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운영하던 카라의 동물도서관 ‘생명공감 킁킁’은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준수하며 조심스러운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방식의 활동을 고민해야 했지요. 카라의 교육과 문화 캠페인은 온라인 공간에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모금을 하며 약속했던 사용계획 중 ‘찾아가는 동물권 교육 운영비’와 ‘북토크 운영비’의 항목을 변경하여 집행해야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서로를 대면하는 문화로부터 처음 벗어나 카메라를 보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우리는 더 다양한 지역의 시민들을 만나고 이동시간을 아껴 더 발전된 프로그램을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여전히 동물과의 공존을 같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지식과 지혜를 나눌 수 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온라인 교육과 세미나를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 일, 같이가치의 후원자님들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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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동물영화제 포럼[인류세, 인간중심 사유를 해체하기]

카라동물영화제 포럼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

온라인으로 진행된 동물권 교육

동물권 학습지도안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동물권 교육은 학교 교육과정과는 상관없이, 1-2회차 정도 단편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카라는 동물권 교육과정을 보다 체계화하고 활동가가 아닌 누구라도 동물권 교육을 직접 실시할 수 있도록 <카라 동물권 학습지도안> 개발을 올해 주요 사업으로 기획했습니다. 카라는 질 높고 현장 적용이 용이한 학습지도안을 만들고자 현직 교사를 중심으로 연구진을 결성했습니다. 열여섯 분의 현직 선생님과 교육 컨설팅 전문가가 카라 연구진으로 함께하게 되셨고,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각 팀별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 대응과 온라인 교육으로 바쁜 중에도 동물권 학습지도안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경쟁이 아닌 공존의 가치를 전하는 교육 현장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됩니다. 동물 이용과 착취가 만연한 사회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생명 감수성을 길러주고 동물권 이해를 높이는 교육이 꼭 필요합니다. 동물권 교육이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카라 연구진은 남은 올해 중 완성된 학습지도안을 무료 배포하고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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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학습지도안 초등저학년팀 연구진 회의

동물권 학습지도안 중고등팀 연구진 회의

동물권 학습지도안 연구를 위한 자료연구

민들레홀씨와 같은 활동을 이어갑니다

<카라 동물권 학습지도안>은 주로 학교 교육 현장에서 활용될 것을 기대하며, 다양한 동물 주제를 관련 교과 및 성취 기준과 연결짓고 초등저학년-초등고학년-중고등 단계로 나누어 구성되었습니다. 교사를 위한 정보와 팁을 구체적으로 담아, 동물권에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분들도 쉽게 활용하실 수 있도록 만들었답니다. 초중고 학교 현장뿐 아니라 각 지역의 도서관이나 지역아동센터, 각 가정에서도 카라 동물권 학습지도안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자원, 지식, 문제의식, 대안으로 제시하는 방법들… 그 모든 가치들은 ‘학습지도안’이라는 형태에 담겼습니다. 이제 우리 손에서 떠나보낼 교안은 물리적, 공간적 제약을 넘어 다양한 교육현장에 전달되어 쓰이게 됩니다. 우리의 학습지도안이 어린이와 청소년들, 학생들에게 어떤 유의미로 남게 될지, 그 의미가 나중에 어떤 열매로 맺힐지는 더 한참의 시간을 기다려봐야 알겠지만요. 마치 바람에 실려가는 민들레홀씨와 같은 마음으로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와 같이 동물과 함께 공존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 활동을 가능하게 해 주신 같이가치의 후원자님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