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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삯을 얻기 위해 새벽에 나서는 할머니

고요한 적막이 흐르는 새벽. 어둠을 뚫는 한 줄기의 희미한 빛이 할머니 방에서 새어 나옵니다. 혹여 녹초가 된 아들과 어린 손주 녀석들이 깰까 살금살금 까치발로 밭일하러 나갈 준비를 하는 할머니. 망팔(望八)이 다 되신 할머니는 노인성 질환으로 팔, 다리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지만, 엄마 없는 삼 남매를 위해 조금이라도 품삯을 벌어 간식을 사주고 싶어 이른 새벽부터 집을 나설 채비를 합니다.

가은이와 막내 하은이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고 싶은 아빠와 할머니

삼 남매의 일상은 몇 해 전 부모님의 이혼과 지속된 흉작으로 모든 것이 뒤바뀌었습니다. 대파와 배추 농사를 짓던 삼 남매의 아버지는 계속된 흉작으로 4년째 작물을 폐기 처분을 하게 되며 빚이 계속해서 불어났습니다. 게다가 이혼 이후 엄마가 하던 집안일은 할머니의 몫이 되었고, 7살 하은이를 씻겨주는 것과 10살 정태의 숙제를 도와주는 일은 아빠의 몫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버지는 대파와 배추를 돌보랴, 아이들을 돌보랴 하루에도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기만 합니다. 최근 들어 아버지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첫째 가은이를 보며 더욱더 걱정과 한숨이 늘어났습니다. 가은이에게 곧 다가올 사춘기를 위해 바람직한 정체성과 사고를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있지만 여자아이의 신체 변화에 있어 엄마의 역할을 어떻게 대신해줄 수 있을지 고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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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대신 막내 동생을 챙기는 가은이

좁은 방 안에서 그림책을 보는 하은이

아빠를 대신해 설거지를 하는 첫째 가은이

11세 소녀 가은이만을 위한 방이 필요합니다.

아버지와 삼 남매는 6평 남짓 한 방 한 칸에서, 할머니는 작은방 한 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2차 성징을 보이는 11살 가은이는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남동생과 아빠의 눈치를 보며 방 한편에 쭈그려 앉아 갈아입곤 합니다. 게다가 집중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대청마루에 나와 엎드린 채 책을 펴고 숙제를 합니다. 그마저도 겨울이 되면 대청마루가 너무 추워 공부할 수도 없어서 책들을 이불 속으로 가져와 공부를 합니다. 가은이만을 위한 공부방을 마련할 수 있도록 후원자님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후원자님의 소중한 후원금은 가은이를 위한 공부방을 마련하고 삼 남매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보수하는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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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에 그림을 그리며 노는 삼 남매

해충이 많아 가을에도 모기장이 없이는 잘 수 없는 방

공부방으로 새 단장할 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