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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식배구를 소개합니다

저는 제주여고 2학년 송현주입니다. 여러분은 배구 좋아하시나요? 저는 배구 중에서도 특별히 앉아서 하는 좌식배구를 좋아합니다. 저처럼 좌식배구를 접해 본 분들도 계실 테고요, 용어 자체가 생소한 분들도 계실 겁니다. 좌식배구는 장애인들이 배구를 즐길 수 있도록 변형시킨 스포츠로, 앉아서 배구를 할 수 있다는 뜻에서 좌식배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좌식 배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제주장애인연맹(제주DPI) 안에 자조모임으로 결성된 동호회 스파이크 좌식배구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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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식배구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깨닫게 된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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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로서 제 역할은 선수들의 공이 경기장 밖으로 나가면 주워오는 봉사였습니다. 자원봉사활동 첫날에는 잘 해보겠다는 의욕이 앞서, 선수들에게 “제가 뭘 도와드릴까요?” 하고 묻기도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선수들은 하나같이 “제가 도움을 요청할 때 도와주시면 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제 의도와는 다르게 선수들이 마음의 문을 닫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원봉사활동을 통해서 제 생각이 얼마나 경솔한 생각인지, 또 장애인에 대해서 제가 얼마나 편협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상에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비장애인들에게 비장애인들이 먼저 다가가서 도와주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노약자를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장애인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원봉사활동을 하기 전, 저는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무조건 도움을 주어야 하고 보호해야 하는 대상. 하지만 자원봉사활동은 장애인을 바라보았던 저만의 편견의 벽을 허물어 주었습니다. 동시에 저를 좌식배구와 좌식배구 선수들의 열혈 팬으로 만들어 주었지요.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태도와 열정이 저에게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소심하고 소극적이었던 성격 또한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나의 실천

또래 친구들처럼 아이돌을 좋아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관심이 하나 더 늘어났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하는 권리, 바로 인권문제입니다. 좌식배구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제가 경험한 것처럼 장애인들을 향한 비장애인들의 편견이 얼마나 많은지 함께 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 저는 인권 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친구들과 인권문제를 토론하고, 우리들의 생각들을 담아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바란다면 내가 먼저 변해야 하고, 또 시작해야 한다는 결심 또한 자원봉사활동을 경험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희망의 리시브, 좌식배구단을 응원해 주세요

친구들과 함께 만든 인권 동아리는 인권사각지대를 바로 알기 위한 취지로 시작했지만, 이 문제를 토론하다 보면 제가 누릴 수 있고 존중받아야 할 수많은 권리도 발견하게 되어 동아리 활동이 더욱 즐겁습니다. 여러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함께 한다면 더욱 많은 자원봉사들과 함께 좌식배구 선수들의 꿈을 지원하고, 노후화된 공, 네트를 비롯한 경기 용품과 새 운동복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희망리시브로 쏘아올리는 인권친화적 체육환경을 같이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