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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겨울이 두려운 복지사각지대

저는 부산광역시 자원봉사센터에서 근무하는 하시우입니다. 복지사각지대하면 홀몸어르신들을 비롯해 저소득, 취약계층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정작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거점 역할을 하는 복지관에는 정작 관심이 드문 편입니다. 온정을 나눠주는 손길이자 모체가 되는 복지관이 바로 복지사각지대인 셈입니다. 이런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부산지역의 노후한 복지관을 비롯해 저소득 취약계층 가정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보일러 교체와 집수리 봉사의 재능기부를 해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보냉가설봉사단’ 박진관 씨입니다. 박진관 씨는 국내 설비 분야 명장 1호로 자원봉사활동은 그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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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관 씨가 전하는 따뜻한 겨울

지역 복지관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는 지은 지 오래된 곳이 많습니다. 이런 건물은 대개 시설이 낡고 단열이 잘 안돼 유지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주로 저소득 취약계층이 거주하고 있는 노후 주택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진관 씨는 낡고 단열이 잘 안되는 보일러나 냉동기를 청소하고 배관을 교체합니다. 시설이 아주 열악한 곳은 보수가 아니라 공사에 가까운 규모로 대공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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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관 씨의 자원봉사활동은 사전 답사를 통해 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는 작업부터 시작됩니다. 이후로 봉사활동 카페에 사안을 공유하고 전문성을 담보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참가 신청을 받아 공동 작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진관 씨의 봉사활동이 특별한 이유는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 자원봉사활동이지만 기존에 봉사를 나갔던 복지관과 노후 주택을 다시 찾아 이상이 없는지 ‘자원봉사 AS’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박진관 씨의 손을 거쳐 온기를 되찾은 복지관과 각 가정들은 명장으로서 박진관 씨의 실력에 감탄하며 실력 못지않은 세심함과 정성에 다시 한 번 감동받습니다. 보일러 수리비가 없어서 지난 17년 동안 몸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꽁꽁 얼어 붙었던 홀몸어르신 가정과 터진 수도 배관을 8년 동안이나 방치한 탓에 주방에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화장실에서 설거지 해야만 했던 장애인 가정까지. 그들에게 박진관 씨의 자원봉사활동은 무슨 소원이든 다 들어주는 알라딘의 지니와도 같았습니다.

겨울 한파, 온정을 이길 수 없습니다

설비 분야의 명장 1호로서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 자원봉사활동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은 있습니다.

현재는 봉사활동 모든 비용은 봉사활동의 카페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으는 회비와 박진관 씨가 개인 강연비 등을 아껴 공사 비용을 충당하곤 합니다. 재정적 도움은 물론 자재 기부도 아쉬운 형편입니다. 올해도 겨울이 곧 닥쳐옵니다. 박진관 씨는 다가오는 겨울 채비를 위해 오늘도 따뜻하고 부지런한 손과 발을 바삐 움직입니다. 그동안 그렇게 열심히 움직였지만, 보일러나 수도 배관이 문제인 가정이 수백 가구는 족히 넘기 때문입니다. 함께 할 손길과 자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니 박진관 씨는 벌써부터 속이 타들어가는 심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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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여러분의 마음이 식기 전에, 손이 식기 전에 온정을 모아주시겠어요?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응원은 노후한 복지관을 비롯해 홀몸어르신 가정, 저소득 취약계층 가정의 보일러 교체 비용과 집수리 자재 비용 등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저는 믿습니다. 제아무리 강력한 한파라도 여러분의 온정을 이길 수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