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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 마을, 애타게 아기를 찾아 헤매는 할머니!

“우리 아들이 평생 아기에요, 아기” 전라도에서도 오지로 알려진 한 시골마을. 이곳에 시집와 한평생을 보낸 이영례(80세) 할머니는 30년 전 남편을 여의고 모진 세월과 싸워가며 홀로 억척스럽게 아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할머니 나이 서른다섯에 어렵게 얻은 귀한 아들 한지식(45세) 씨. 그 시절에 시험을 봐서 공군에 들어갈 만큼 똑똑하고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는데요. 입대 후 끔찍한 일을 겪고 말았습니다. 군 생활 도중 구타를 당해 뇌를 심하게 다쳐 결국엔 지적장애 판정을 받게 됐는데요.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어서 늘 누군가가 챙겨줘야 하는 아들이 꼭 세 살 배기 아기와 같다는 할머니. 마흔 다섯인 아들 지식 씨를 ‘아가’ 라고 부르며 혹여 무슨 일이라도 생기진 않을는지 뒤를 쫓아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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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아들을 지켜온 할머니

아들에게 옥수수를 먹여주는 할머니

아들을 달래며 재우는 할머니

무너지고 있는 옛날 흙집, 갈 곳 없는 모자(母子)

“난데없이 (흙이) 뚝뚝 떨어져요. (흙덩이가) 떨어지면 죽는다니까요, 사람이” 할머니와 지식 씨의 보금자리는 지어진지 60년은 족히 넘는 옛날 흙집. 흙이 무너지면서 집이 뒤로 기울어지고 있는데다 천장이 내려앉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인데요. 게다가 온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는 쥐들! 방에 드나들어 옷장 안에 있던 멀쩡한 이불을 다 뜯어놓고 전기선이 있는 벽면을 다 뜯어놓기 일쑵니다. 화장실도 재래식이라 씻을 곳이 따로 없어 마당 수돗가에서 겨우 씻는 걸 해결하고 있는데요. 형편이 어려워 집을 고치지도 못하고 이사를 가지도 못해 애가 타는 할머니. 언제 집이 무너질지 모른단 불안감에 하루하루가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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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어진 지 60년은 족히 넘은 흙집

무너지고 있는 대들보

한 많은 할머니

먼저 떠난 남편에게 비는 소원

"당신이 아버지 아니요? 그러니까 어떡하든지 잘 지켜줘. 따라다니면서 잘 지켜줘, 우리 지식이”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할아버지의 산소를 찾은 할머니. 할아버지는 할머니 나이 쉰에 간경변증으로 일찍이 세상을 떠나셨는데요. 할머니에겐 참 야속한 남편이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술만 찾다 병이 난데다 다른 집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면서 정작 자신의 가족은 잘 돌보지 않았는데요. 생전 할아버지가 좋아하던 소주를 올리며 간곡한 부탁을 하는 할머니. 하나뿐인 아들만은 잘 보살펴 달라고 애원합니다. 어느새 여든, 언제까지 아들을 지켜줄 수 있을지 걱정인데요. 할머니의 생애 마지막 소원은 아픈 아들을 놓고 홀로 떠나는 날이 영영 오지 않는 것입니다. 할머니가 보다 안전한 집에서 아픈 아들을 끝까지 잘 보살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EBS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나눔 0700> 2019년 8월 31일 (토) 오후 1시 30분에 방송되는 468회 <흙집에 사는 80세 노모와 45세 아기> 편에서는 무너져 가는 흙집에서 아기 같은 아들을 돌보는 할머니의 사연을 만나봅니다. *방송일시 : (본방) EBS 1TV 2019년 8월 31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EBS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나눔0700>은 ARS 모금과 카카오같이가치 온라인 모금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같이가치 모금 종료 후 모여진 기부금과 나눔0700 기금이 더해져 최종 지원하게 됩니다. 최종 지원된 내용은 카카오같이가치 모금후기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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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산소에 벌초하러 온 할머니

아들을 끝까지 지키고 싶은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