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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기엔 충분한 나이! 내가 속한 세상, 내 손으로 바꾼다!

내일을 살 사람, 미래를 이끌어 갈 주역. 청소년을 수식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내일과 미래가 아닌 오늘을 살고 싶어합니다. 먼 훗날이 아닌 지금, 독립된 인격체이자 시민으로 존중받길 희망합니다. "학교에서 보면 염색이나 파마한 애들이 질적으로 불량하다던가 양아치가 아니거든요. 어른들이 애들을 구속하기 위해서 만든 핑곗거리가 아닌가 해요. 세상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먼 발치에서 바라보면서 '나는 내일 해야지' 이런 게 아니라 뛰어들어서 내가 먼저 행동해보고 말해보고 바꿔보고 싶어요." _변지혜 고등학생 시대에 동떨어진 두발 규제부터, 청소년들이 부르짖어온 청소년 참정권 보장, 학생인권조례 통과, 체벌 금지까지. 제각기 다른 주장을 관통하는 요구는 하나, 인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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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지혜 고등학생

윤경민 고등학생

"우리 사회는 학생 인권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어요."

"아동 인권 보장해야 한다고 하면 맞다고 하는데 학생 인권하면 약간 '학생이 무슨 인권?' 이렇게 얘기해요. 사람은 인권이라는걸 주면서 자유를 보장해주고 싶을 때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경우에만 주고 싶어해요. 학생은 본인들이 자각을 할 수 있는 나이고 권리가 있다고 하면 어떻게 누려야겠다고 사고 하니까 약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른들이 두려움이 있는 게 아닌가." _김지윤 정치학 박사 인권 감수성이 높아진 청소년들은 더 이상 누군가 대신 나서주길 바라지 않습니다. 자신이 처한 현실은 자신이 바꾸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 우리가 바꿉니다!

대표적으로 2017년부터 현장실습의 문제를 지적해온 특성화∙마이스터 고등학생들이 있습니다. 현장실습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사회로 나가기 전 일터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학생들은 취업이 걸린 만큼 열악한 현장에서도 묵묵히 일할 수밖에 없는데요. 사업주들은 이런 상황을 악용해 부당한 일을 시키거나 기본적인 권리조차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현장실습을 하던 김태규 군은 건설 현장에서 화물 엘리베이터 밖으로 떨어져 사망했고, 육가공 공장에서 소시지를 포장하던 김동준 군은 선배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2016년 혼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가 숨진 진 19살 김 군도 특성화고 졸업생이었죠.

구의역에서 사망한 19살 김 군의 유품

마스크 한 장 없이 납땜, 용접, 도장 실습을 하고 있어요!

선배들의 현실이 곧 자신의 미래일 수 있다고 생각한 학생들은 직접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를 만들었습니다. 특성화고 학생의 기본권 보장을 담은 '특성화고 학생 10만 권리 선언'도, 납땜과 용접 실습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자회견도 학생들의 손에서 나왔습니다. 차별과 무시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던 세상에도 조금씩 균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납땜 실습의 문제점을 인지한 교육부는 전국의 특성화고•마이스터고를 대상으로 안전장비 비치 여부와 환풍기 설치 현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도 없이 납 연기를 마셔왔던 학생들은 이제 행동하면 변화가 뒤따른다는 것을 직접 체감하고 있습니다.

납땜 실습 마스크 지급,환풍기 설치∙가동 요구 기자회견

오늘을 살아갈 수많은 김 군과 김 양을 지켜겠습니다!

세상의 모순과 당당하게 맞서고 있는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를 응원해주세요! 모아주신 기부금은 특성화고 선후배 학생들이 자신들이 마주한 노동 현실을 함께 이야기하고 배우는 '특성화고 사회진출학교'를 진행하는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최종 지원된 내용은 같이가치 모금후기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우리 사회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지원하고, 구성원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들을 응원해주세요!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