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잔혹한 범죄 뒤에 홀로 남겨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온 국민을 분노하게 만드는 강력범죄는 시대를 막론하고 발생합니다. 서울 서남부 연쇄 살인 사건, 화성 연쇄 살인 사건, 조두순 사건과 같은 극악무도한 범죄가 대표적인데요. 사건의 화제성에만 주목하느라 정작 우리 사회가 보호해야 할 이들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바로 범죄로 삶이 무너져 내린 피해자입니다. "오원춘과 상담하던 당시 제가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가해자임에도 미소를 띠면서 말을 해요. 저는 현장에서 그가 저지른 행위와 피해자의 참혹한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화가 나요." _프로파일러 권일용

아파트 방화 살인으로 5명을 숨지게 한 안인득

당당한 범죄자, 두려움에 떨고 있는 피해자

2017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살인, 강도, 성폭력 등 강력 범죄는 2만 7천여 건에 달합니다. 범죄 피해자들은 예정되지 않았던 그 한 건, 한 건의 불행 너머에 홀로 남겨집니다. 살아남았다는 안도감보다 가해자가 언제 또다시 찾아올지 모른다는 공포로 제대로 된 일상생활도 어렵죠. 피해자의 23.8%가 무력감, 자신감 상실과 같은 우울함을 호소하고 있고, 불면증이나 악몽, 환청 등을 겪고 있는 이들도 18%에 달합니다. 힘겨워하는 피해자를 지켜봐야만 하는 가족들 역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연쇄살인범 유영철에게 살해된 피해자의 유가족은 스스로 세상을 등지기도 했습니다. "자기 가족이 피해를 당하면 죄책감이 들죠.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형사들은 빨리 못 잡아준다는 죄책감이 들고요. 그 죄책감이 우울로 연결이 됩니다." _프로파일러 권일용

프로파일러 권일용

지원의 사각지대에서 두 번 우는 범죄 피해자들

범죄 피해자들이 평화로웠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치료와 재활이 필수적입니다. 국가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범죄 피해자들을 위해 구조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피해자를 위한 공적 지원에도 사각지대가 있다는 점입니다. 부부∙직계혈족∙4촌 이내 등 친족 관계에서 벌어진 강력 범죄나 가정폭력은 구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고, 범죄 피해 발생을 안 날부터 3년, 피해가 발생한 날부터 10년이 지나면 구조금 신청이 불가능합니다. 3년, 그리고 10년. 누군가에게는 충분해 보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힘들어하는 피해자에겐 흐르지 않은 날들과도 같습니다. 친족 범죄와 장시간 잊히지 않는 기억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한 후속 지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범죄 피해자들의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범죄 피해자들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장기적, 복합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합니다. 아름다운재단과 KBS <거리의 만찬>은 범죄피해자들의 회복을 돕고 있는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를 지원하는 온라인모금을 진행합니다. 여러분께서 모아주신 기부금은 공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범죄 피해자를 위한 생활필수품, 성폭력∙가정폭력 피해 여성의 회복을 위한 자조 모임에 지원됩니다. 최종 지원된 내용은 같이가치 모금후기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우리 사회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지원하고, 구성원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범죄 피해자들이 무너진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손을 잡아주세요.